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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스타]⑨넥센 강지광, 지난해 아쉬움 털어낸다


무릎 부상 회복, 팀 타선에 '젊은 파워'로 활력…외야 백업 경쟁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2015시즌 강정호가 빠진 타선을 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구단 동의 하에 해외진출 자격을 얻었다. 그는 포스팅을 통해 피츠버그와 입단 협상을 한다. 14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이변이 없는 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40홈런을 쏘아 올린 타자가 빠지게 됐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크게 내색하진 않는다. 남아 있는 선수들로 타선을 꾸리면 강정호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 유독 한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꺼냈다. 바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강지광이 주인공이다.

강지광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펀치력을 선보였고 시범경기 들어서도 장타력을 과시했다. 12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4리 3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퓨처스(2군)에서 1군 콜업을 기다리던 강지광은 지난해 5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꿈'을 이뤘다. 2009년 프로 입단 후 1군 데뷔전을 가졌다.

그러나 호사다마였다. 강지광은 1군 데뷔 무대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6회말 허도환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그는 7회초에는 우익수로 수비에 나섰다. 그런데 플라이볼 수비 도중 중견수 이택근과 부딪혔다. 오른쪽 무릎을 다친 강지광은 곧바로 서동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와야 했다.

처음에는 심각한 부상이 아닌 줄 알았다. 검진 결과 시즌아웃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강지광의 지난 시즌 1군 기록은 1타석 무안타 삼진 하나로 끝났다.

염 감독은 "(강)지광이가 그 때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후반기 팀 전력에 분명히 도움을 줄 수 있었는데 결과가 그렇게 돼 무척 안타깝다"고 했다.

강지광은 부상에서 회복했다. 지루한 재활을 끝내고 이제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 물론 당장 넥센 외야수 한 자리를 꿰찰 정도는 아니다. 염 감독은 강지광이 갖고 있는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강지광은 인천고와 LG 트윈스 시절 강속구를 자랑하던 유망주 투수였다.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다. 타고난 힘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증명했다. 스피드도 떨어지는 편이 아니다. 어쩌면 몇 년 전만 해도 '호타준족' 유망주로 꼽히던 강정호의 모습을 강지광에서 다시 찾아볼 수 있다.

염 감독은 강지광에 대해 "제대로 성장한다면 20홈런 20도루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강정호는 2012년 25도루 21도루로'20-2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에도 22홈런 15도루로 잘 치고 잘 달렸다.

강지광은 올 시즌 이택근, 유한준, 브래드 스나이더의 뒤를 받칠 외야 백업 역할을 맡을 준비를 해야 한다. 물론 그 자리도 현재 정해진 건 아니다. 이성열, 문우람, 박헌도 등과 함께 외야 백업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한다. 부상으로 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더 분발해야 하지만 강지광에겐 경쟁 자체가 즐거운 일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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