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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소니, IFA 2013서 모바일 혈전


9월6일 독일 베를린서 개막…스마트가전 싸움도 '후끈'

[민혜정기자] 첨단 IT-가전 기기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세계 3대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3' 전시회가 오는 9월6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IFA 전시회는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삼성전자·LG전자·소니·파나소닉·필립스·도시바 등 50여개국에서 1천300여개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생활 가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스마트 와치, 태블릿PC 등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선보여 '모바일 대전' 양상도 띈다. 생활 가전도 '스마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LG·소니 모바일 혈전

삼성전자는 IFA 개막 직전 4일 베를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3는 5.7인치 풀HD 슈퍼 AMOLED, 3GB RAM을 탑재한 제품으로 UHD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도 이날 베일을 벗는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e메일, 메시지, 인터넷 등이 가능한 기기라는 게 업계의 관측.

LG전자는 IFA에서 태블릿PC 'G패드'를 선보인다. G패드는 LG가 '옵티머스 패드'의 실패를 딛고 약 2년만에 출시하는 태블릿PC다. 8.3인치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RAM(램),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 등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도 IFA 기간 내 엑스페리아 i1(호나미)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2천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 방수 기능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활가전 핵심은 '스마트'

가전 부문에서 핵심은 '스마트'가 될 전망이다. IFA에서 삼성전자는 앱 하나로 가전을 제어하는 기술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집안에 연결돼 있는 가전의 상태를 확인하고 작동 시키는 기술을 보여줄 예정이다.

LG전자의 전시콘셉트도 '스마트'다. LG전자 조성진 HA사업본부 사장은 "올해 IFA에선 (LG는) 전년대비 3배~4배 정도 전시 규모가 확대된다"며 "전시 콘셉트는 '스마트'로 전략 스마트폰 'G2'와 OLED TV 등에 맞춰 가전도 스마트 기능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청소기를 제어하는 로봇 청소기를 전시한다. 다른 스마트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 가능한 사운드 플레이트, 도킹 스피커 등 오디오/비디오(AV) 제품도 선보인다. TV 음향을 보다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는 '사운드 플레이트'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PC와도 연결된다.

독일의 밀레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을 접목한 의류 건조기, 세탁기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UHD TV 한·중·일 삼국지

가전 중에서도 IFA의 주인공을 도맡아왔던 TV는 올해도 관전포인트다. UHD TV, 올레드(OLED) TV를 둘러싼 삼성전자·LG전자·소니·하이얼·TCL 등 한·중·일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

UHD TV와 올레드 TV는 차세대TV 시장일 이끌 모델로 기대받고 있다. 업체들은 이 제품군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UHD TV는 디스플레이 수율 개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올레드 TV와 달리 생산이 수월해 더 빠른 대중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격전이 예상되는 품목이다.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미국 시장에 UHD TV를 출시한 이후 약 1개월만에 가격을 크게 인하했다.제품별로 55형 모델은 5천500달러(한화 약 610만원)에서 4천달러(444만원) 미만으로 약 1천500달러 이상 내렸고 65형 모델은 7천500달러(832만원)에서 2천달러 가량 싸져 5천500달러 미만으로 값이 떨어졌다.

소니 역시 UHD TV 가격을 내렸다. 55형은 4천999달러에서 4천달러 미만으로, 65형은 6천999달러에서 5천500달러 미만으로 조정됐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업체의 경우 TCL은 55형 UHD TV를 1600달러(약 174만원)라는 파격가에 선보인 바 있다. TV제조사인 스카이워스도 3D 영상까지 지원하는 50형 UHD TV를 약 16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중·일 업체들은 IFA에서 자사의 TV가 대중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IT 업계의 성패가 모바일 사업에서 갈리다 보니 IFA에서도 모바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생활가전도 모바일 연계된 '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이 대거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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