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3인 후보, 당혁신·계파청산 해법 '제각각'


박기춘-김동철-신계륜 당 혁신 해법 '제각각'

[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은 28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시작했다. 대선 패배 이후 공백 상태인 지도부를 채우기 위함이다.

박기춘(경기 남양주을·3선), 김동철(광주 광산갑·3선), 신계륜(서울 성북을·4선) 의원(기호 순)의 3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에서는 세 후보 모두 대선 패배에 대한 정리와 당혁신, 계파 척결을 주장하면서도 자신이 속한 계파별로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박기춘 의원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함께 수석부대표를 지내며 원내를 이끈 경험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평가된다. 이 때문인지 박 의원은 '관리형 원내대표'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18대, 19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던 실무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18대 국회에서 당시 85석이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로 당시 152석이던 한나라당을 상대하며 밀리지 않고 실익을 챙겼다"며 "대표적인 것이 행정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19대 개원을 하면서도 수석부대표를 맡아 실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상임위 숫자도 새누리당과 비슷한 숫자를 얻었다"며 "이 경험은 향후 박근혜 정권, 새누리당을 상대했을 때 강력하면서 유연한 민주당을 만드는 밑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계파 이익을 떠나 통합의 리더십을 다하고 의총을 명실상부한 토론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어느 계파나 파벌에 속해있지 않은 제가 나서서 계파를 뿌리뽑겠다. 정책 노선이 건강하고, 토론하고 비판하는 속에서 타협이 이뤄지는 공론의 장으로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으로 범친노로 분류되는 신계륜 의원은 "계파를 벗어나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신 의원은 문재인 전 후보의 선거캠프 특보 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신 의원은 "대통령 선거때 공식 민주당 후보가 생겼는데 열심히 노력하지 않은 의원 누가 있나.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며 "주류와 비주류가 어떻게 다른가. 같다. 같이 슬퍼하고 같이 대책을 만들자. 더 많은 책임있는 이에게 책임물어야 하지만 지금은 싸울 때 아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지금 경선장도 주류 비주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어떻게 하면 당을 수습할까. 고민하고 토로하는 자리다"며 "계파 싸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당내 비주류인 '쇄신모임' 소속 김동철 의원은 "당내 주류가 책임져야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대선 패배에서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면서도 "그러나 책임의 경중은 분명히 있다. 그동안 당을 이끈 지도부, 선거국면에서 주도적으로 핵심적 역할 한 분이 무거운 책임 져야한다. 그것이 책임정치"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질래야 질 수 없었던 4.11총선에서 참패하고도 어느 누구도 어떤 사과도 반성도 없었고 127석이면 선전했다면서 당 쇄신과 변화에 눈감았다"며 "'이박담합'으로 대선에 당내 경선마저 감동없는 민주당 잔치로 끝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질래야 질 수 없는 대선까지 참패하는 결과 가져왔다. 그런데 패배를 책임져야 할 분이 선거가 끝난지 10일도 안 됐는데 당의 전면에 나선다. 이해가 되냐"며 "오만의 극치"라고 박 의원과 신 의원을 정면 공격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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