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HP 한국법인, PC 사업 시너지 발휘하나


 

'HP와 컴팩이 합치면, 막강 파워 보여줄 수 있나'

통합HP 한국법인이 이번 주 공식 출범함에 따라 한국HP와 컴팩코리아의 PC사업이 한 배를 타게 됐다.

두 회사는 22일 63빌딩에서 '신HP' 출범을 선언하면서 상견례를 겸한 각 부서별 미팅을 갖고 향후 사업부문에 대한 정비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통합HP 한국법인의 실질적인 '피 나누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통합HP 한국법인의 4개 그룹중에서 PC와 PDA 등 일반 소비자용 접점이 높은 제품은 퍼스널시스템그룹(PSG)에서 담당하게 된다.

PSG은 기존 컴팩코리아의 엑세스비즈니스그룹(ABG)에서 진행하던 노트북PC를 비롯해 데스크톱PC와 아이팩 포켓PC, 워크스테이션, 모니터 등의 사업을 맡는다.

유원식 전 한국HP 부사장이 PSG 그룹장으로 임명됐고, 나머지 영업총괄 등 그룹별 본부장과 일반 직원 등 실무진에 대한 인사가 진행 중이다.

영업총괄 임원으로는 컴팩코리아 ABG 본부장인 이홍구 상무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PSG 사업부 전체 인원은 HP 파빌리온 사업을 담당하던 인력과 컴팩코리아 ABG 인력을 포함해 70∼80여명선이다.

통합HP 한국법인 측은 PC 사업부문의 기업 및 소비자 영업유통망이 합쳐짐에 따라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각 영업채널이 보다 세분화되고 금융권 직판영업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력 제품인 노트북PC와 아이팩 포켓PC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SG 관계자는 "두 회사의 조직이 합쳐지면서 기존 개별 영업에서 올렸던 실적보다 20%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45만대에서 50만대 시장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노트북PC 부문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통합HP 한국법인은 PC나 PDA의 경우 회사 합병에 따른 일반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나타나지 않아 다른 엔터프라이즈급 서버 제품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또 제품력과 가격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비자용 데스크톱PC에서는 두 회사의 브랜드를 그대로 살리고 기업용 PC에서는 컴팩코리아의 '에보' 브랜드를 내세워 다른 경쟁사들에게 시장을 내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제품공급에 있어서도 노트북 및 데스크톱PC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은 LG전자 및 연일전자와의 전략적 제휴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새로운 통합HP의 한국법인이 기업결합에 따른 사내 불안요인을 최소화하고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실무 조직에 대한 인사이동이 완료된 뒤 중복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통합 HP 한국법인의 PC사업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지의 여부가 PC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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