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휴렛 소송 기각, HP-컴팩 사실상 합병


 

휴렛패커드(HP)와 컴팩의 합병에 반대해 월터 휴렛이 제기한 소송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HP와 컴팩의 합병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델라웨어 법원의 윌리엄 챈들러 3세 판사는 30일(이하 현지 시각) 휴렛의 소송에 대해 "피고 측의 불법 행위를 증명할 명백한 근거가 없다"며 원고측의 소송을 기각했다.

합병 반대파인 휴렛은 지난 3월 19일 실시된 HP의 주총 투표에 부정이 있다며 '투표 무효'를 요구하며 HP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휴렛 측은 소장에서 "주주들로 하여금 합병 찬성에 표를 던지게 만들 의도로 HP 경영진이 도이체뱅크에 압력을 가한 것은 매표와 마찬가지 행위"라며 합병안 무효를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HP가 주주들에게 합병안에 관한 정보 제공을 게을리했다면서 이 또한 합병안 승인 반대를 무마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해 왔다.

그러나, 휴렛 측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챈들러 판사는 44쪽에 달하는 판결문에서 "원고 측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HP가 합병 계획과 실적 데이터에 대해 사실과 다른 정보를 주주에게 제시한 것이나 도이체 방크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강요한 사실이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고 있다"며 원고측 소송을 기각했다.

기각 판결에 대해 HP 측은 즉각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HP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법원의 판결에 대해 기쁘게 여기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휴렛 측 변호인은 "판결에 유감을 표한다"는 짧은 언급 외에 구체적인 소감이나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이번 판결에 힘을 얻는 HP의 칼리 피오리나 CEO는 오는 5월 6일까지 HP-컴팩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회사를 발족시킬 계획을 분명히 했다.

추현우기자 fineapp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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