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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 "스마트자동차 시장을 잡아라"


이더넷 환경에서 구현되는 '칩' 생산 주력

[권혁민기자] 반도체업계가 차량 내 이더넷 통신을 활용한 스마트 자동차 구현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이더넷 통신이란 차량내 MCU(마이크로컨트롤러)간 연결을 통해 근거리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최근 차량의 안전을 위한 장치가 주로 영상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이같은 이더넷을 활용한 영상 전송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또 자동차 제조사들도 저비용으로 고대역폭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할 수 있는 IVN(in-vehicle networking) 기술의 수요를 파악하고 자동차에서 이의 활용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주차 보조 시스템이다. 기존 주차 보조 시스템의 경우 일반 영상 전송 방식인 NTSC(텔레비전 방송 시스템) 방식이 사용됐다. 하지만 이 방식은 단가가 높고 케이블 등이 무게가 많이 나가 차량 탑재에 다소 걸림돌로 작용했다. 반면, 이더넷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간편하게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들은 새로운 이더넷 2선 네트워크를 사용해 자재 비용 및 무게 절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반도체업계는 이처럼 떠오르는 자동차 이더넷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관련 칩 만들기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 반도체업계, 미래 기술 담은 '칩' 생산

NXP반도체는 이더넷 환경에서 영상 신호를 송·수신하는 기능을 담은 차량용 트랜시버를 이달 초 개발했다.

이 트랜시버는 기존 전송속도가 1Mbps라면, 이더넷 환경에서는 최대 100Mbps까지 대역폭이 확대된다. 이같이 고대역폭 환경이 구현되면 IVN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골목길 등에서 후진 시 대역폭의 한계로 카메라 대수가 한정적이었다면, 앞으로는 이 트랜시버를 통해 여러 대의 카메라 영상이 고대역폭을 통해 전송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NXP 관계자는 "자동차업체들이 IVN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및 저비용 네트워크 기술인 이더넷 기반의 설계를 진행중"이라며 "트랜시버를 통해 그동안 한정적으로 이용해 왔던 오디오, 후방카메라 등 차량내 모든 장치의 반응속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스케일도 지난달 이더넷 연결기능과 비디오 압축 기능이 통합된 MCU를 개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차량 주변 360°의 고해상도 압축 비디오 데이터를 고속 이더넷을 통해 전송함으로써 더 간편하고 안전한 운행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주차 카메라를 통해 비디오를 캡처한 후 최저 대기 시간의 모션 jpeg압축을 사용해 압축한 뒤 최종적으로 2선 이더넷 케이블을 통해 전송된다.

이밖에 프리스케일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운전자의 영상을 촬영해 건강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중이다.

프리스케일 관계자는 "이더넷을 활용한 MCU는 비디오 및 기타 형식의 데이터 전송에 쓰일 수 있다"며 "앞으로는 기존 폐쇄형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수의 시스템이 센서를 통해 손쉽게 정보를 액세스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민기자 hm07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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