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인터넷 TV, 콘솔 게임기 시장 잠식하나


인터넷 TV가 비디오 콘솔 게임기 시장을 잡아먹을 것인가.

TV 제조업체들이 비디오 게임을 인터넷 TV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침에 따라 그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아이팟 터치 같은 미디어 플레이어나 각종 스마트폰에 조금씩 시장을 내주고 있는 포터블 게임기의 전철 따를 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1'에서 비디오 게임을 인터넷 TV 속으로 편입시키려는 세계 주요 TV 제조 업체들의 노력에 대해 보도했다.

LG전자, 삼성전자, 파나소닉, 비지오 등은 콘솔 게임기 없이 TV에서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는 한편 TV를 위한 비디오 게임 앱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개발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LG전자는 여러 종류의 인터넷 TV와 함께 게임을 위한 새로운 동작인식 리모트 컨트롤러를 선보였다. 이 컨트롤러는 닌텐도의 '위 게임기' 컨트롤러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6개의 버튼을 가지고 있다.

LG전자 팀 알레씨 신상품개발담당 이사는 "우리가 앱 개발자들에게 가장 많이 바라는 것은 비디오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인터넷 TV를 위한 앱 개발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 '위드로'(WeDraw)라는 게임을 개발한 한 사람이 20만 달러의 상금이 부여되는 최고 상에 뽑힌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최근 스마트폰 게임 업체인 '게임로프트'와 이 회사의 '아스팔트5' 같은 3D 비디오 게임을 올해부터 자사 인터넷 TV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후미오 오츠보 파나소닉 사장은 "비디오 게임을 인터넷 TV 속에 편입함으로써 TV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가 TV로 유명한 비지오도 올해말 '온라이브'란 회사의 스트리밍 비디오 게임 서비스를 자사 TV에 탑재할 계획이다.

미셀 길레모트 게임로프트 사장은 "게임기 없이 비디오 게임을 하는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무겁고 하드코어인 게임의 경우 여전히 콘솔 게임기 시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으로 할 수 있는 게임도 상당할 것"이라고 향후 시장을 예측했다.

그러나 확실히 콘솔 게임기만의 장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현재 TV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나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360과 같은 콘솔 게임기의 강력한 게임 처리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더구나 컴퓨터 서버에 의존해야 하는 인터넷 TV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 용량이 많은 고화질 비디오 게임을 전송할 때 끊김이나 시간 지체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영화와 달리 캐릭터 간의 즉각 반응이 중요한 게임의 특성상 상당한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사업부 책임자인 카즈 히라이는 "현재 인터넷 환경에서 지체 없이 고화질 게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게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는 점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이 닌텐도나 소니의 포터블 게임기 시장을 계속 잠식하고 있듯이 인터넷 TV가 가벼운 게임부터 콘솔 게임기 시장을 조금씩 대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과정에서 문제는 네트워크의 성능이고, 그것은 시간 문제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0년에 2억1천만대의 TV가 팔렸으며 이중 21%는 인터넷 연결 기능이 있다. 또 2014년에는 이 비율이 50%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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