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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체들, '온라인 우표제' 자구책 모색 분주


 

지난 1일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에 반발하는 인터넷 업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본격 나섰다.

에이메일, 뷰티넷 등은 한메일 계정을 이용하는 자사 회원들을 타사메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거나 IP등록 거부 및 반대모임 적극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반대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에이메일(대표 백동훈 www.amail.co.kr), 옥션(대표 이금룡 www.auction.co.kr), 뷰티넷(대표 서영필 www.beautynet.co.kr) 등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메일을 보유한 회원들은 타사메일로 계정을 전환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에이메일은 지난 10월31일 250만 회원을 대상으로 계정 전환을 공지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이 회사는 메일 공지문을 통해 "다음의 온라인우표제 실시로 메일을 못 받을 수도 있으므로 정상적으로 메일을 주고 받기 위해서는 한메일이 아닌 다른 메일로 바꿔주길 부탁드립니다"고 밝히고 있다.

옥션도 이번 주 초 수천명의 파워셀러들을 대상으로 '가급적 다음이 아닌 다른 메일로 변경해 달라'는 공지문을 보냈다.

옥션의 관계자는 "협력 업체들의 반응을 보고 회사의 대응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일단 실시했다"며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며 내부결정도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미 뷰티넷은 지난 9월말부터 다음메일을 다른 메일로 바꾸면 10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현금으로 따지면 10만원 정도의 여성용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 것.

뷰티넷 측은 "자사 회원 중 다음 메일 계정을 다른 메일로 바꾼 사람이 10월 한달 동안 10만 명을 넘어섰다"며 "메일과금 계획이 없는 이메일 서비스 회사와의 제휴도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의 정책에 반대하는 한 업체 담당자는 "한메일 회원들이 다른 메일로 계정을 전환하는 것이 점차 확산될 것 같다"며 "당장 메일환경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과금으로 가는 절차이므로 자구책을 모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의 정책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업체들이 IP등록 반대, 계정전환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업체들은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실시하는 IP등록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확고히 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업체들 모두 IP등록을 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IP를 등록하게 되면 다음의 정책을 인정하는 형국이 돼 법률적으로도 불리해진다"고 말했다.

앞으로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체가 동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이 사업을 진행한 꼴"이라며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강행한 것은 문제가 많다"며 강한 불만을 피력했다.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에 반대하는 업체는 현재까지 까TV, 다모임, 대한항공, 디어유, 디지털소프트웨어, 레떼, 롯데닷컴, 마이오렌지닷컴, 모닝세븐, 바른손카드, 바이카드, 부꾸, 뷰티넷, 사비즈, 삼성몰, 삼성소프트, 샌드투유, 수노이닷컴, 스카이러브, 신세계닷컴, 씨즈, 아시아나항공, 아이비즈넷, 아트액션, 에이메일, 엔블러드닷컴, 엔아트박스닷컴, 엠알케이, 웹매니아, 웹투어, 인터파크, 자동차천국, 젝시인러브, 카드투카드, 코렉스몰, 탑랭커닷컴, 파이퍼스, 한겨레21전주지사, 한솔 CS Club, 헬로데이닷컴, 헬스로드, i39, LGeShop, PX21, SK, SMC애드넷, YES24, 케이포스트, 엑스퍼다이트 등 49개에 달한다.

이종화기자 jh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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