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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삼성 회장 재계 복귀…'CES 2010'서 첫 행보


IOC 위원 자격 회복 기대, 정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청와대가 체육계와 경제계의 건의를 수용해 이건희 전 삼성 회장에 대한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

29일 정부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에 대한 특별 사면안을 국무회의 심의 안건에 올려 통과시켰다. 사면은 31일자로 단행된다.

이 전 회장은 지난 8월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이 전 회장은 삼성 재판이 시작된 2008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스스로 위원 자격정지를 요청해 현재 자격이 정지돼 있던 상태였다.

이번 사면으로 이 전 회장은 IOC 위원 자격의 회복과 함께 재계에도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0'에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동반 참관을 계획하는 등 삼성 그룹 전면에도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회장이 'CES'에 참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건희 전 회장 사면, 왜?

정부가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을 전격 결정한 데는 동계올림픽 유치가 가장 큰 이유가 됐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IOC 위원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위원 자격 정지중인 이 전회장에게 자격 회복의 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 정계에서는 평창올림픽 유치에 이 전 회장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평창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을 경우 제기될 수 있는 '책임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역 IOC 위원을 카드로 써보지도 못하고 올림픽 유치 결정이 끝날 경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해온 정부와 지자체도 유치에 실패할 경우 막대한 손실을 피하기 어려워 이 전 회장의 사면에 적극 나섰던 상황이다.

재계 역시 국가 대표 브랜드인 삼성의 수장이 사면을 통해 재계 복귀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경제 살리기를 위해 이 전 회장 사면이라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역시 사면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높아 힘이 실렸다.

◆삼성그룹 "일단 동계올림픽 유치에 최선 다할 것"

삼성그룹은 이번 사면 조치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만큼 일단 올림픽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삼성그룹은 관계자는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해 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전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전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건희 전 회장은 당장 미국 'CES 2010'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IOC 위원 자격 회복과 함께 삼성그룹 경영 전면에도 다시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미 최근 냉장고 리콜 조치 등 경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비난을 감수하는 무리수를 두며 회장직 복귀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경영 일선에 나서주는 것만으로도 삼성그룹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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