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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LG電 "소니 잡겠다" 선언


강신익 HE본부 사장, LCD TV 점유율 15% 확보목표

LG전자가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에서 일본 소니를 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강신익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전전시회(CES)'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LCD TV 1천800만대를 팔아 세계 시장 점유율 15%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는 6.8% 점유율로 도시바(7.9%)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단 LG전자는 NPD가 커버하지 못하는 물량과 자사가 강점을 지닌 기업 간 거래(B2B) 판매량까지 합쳤을 때 점유율은 크게 상승한다고 전했다.

강 사장은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LCD TV 1천400만대 판매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1천200만대 가량의 판매량을 올리는 한편 시장점유율은 10.5%로 목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소니를 비롯한 일본기업들이 올해 TV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잖이 위축돼 있는 상태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호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고급제품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려, 내년엔 확고한 시장 2위로 자리 잡는다는 방침이다.

소니가 올해 LCD TV 판매 목표치를 1천500만~1천600만대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LG전자가 연내 소니를 잡을 수도 있는 상태.

LG전자는 대형 프리미엄 제품과 중소형 LCD TV 시장을 동시 공략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공급망 관리(SCM) 역량도 확충할 계획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3차원(3D)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와 B2B 등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데에도 나선다. LG전자가 480Hz 화질기술을 앞서 선보일 수 있었던 것처럼, LCD 제조사 LG디스플레이(LGD)와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강 사장은 "올해 인터넷 기능을 강화한 '브로드밴드 TV'와 발광다이오드(LED) 기반 LCD TV, 작년 전략모델 '스칼렛' 및 '보보스'의 후속제품 출시 등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성장발판 또한 마련할 것"라고 밝혔다. 중소형 제품 시장에서도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품력을 강화하고, 대형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있는 PDP TV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PDP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기존 PDP TV 사업부와 PDP 모듈사업부를 통합, 시너지를 모색키로 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하반기 81㎝(32인치) 소형 PDP의 판매 악화로 생산라인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 올해 PDP TV 판매 목표치도 420만대로, 지난해 350만대보다 70만대를 줄였다.

단강 사장은 "시장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A2~A3의 2개 PDP 생산라인은 가동률을 낮추더라도 당분간 구조조정 없이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오디오·비디오(AV) 분야에서 블루레이플레이어 및 블루레이 홈씨어터의 인터넷 콘텐츠 기능을 강화하고, 네트워크 기능도 보강해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강 사장은 "디지털 TV와 홈씨어터, TV 콘텐츠와 블루레이'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묶어 공동 개발·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AV 사업 등은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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