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맥월드에 불참한 5가지 가설


스티브 잡스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맥월드 2009 행사는 '앙꼬 없는 찐빵' 신세가 됐다. 특히 스티브 잡스의 화려한 프레젠테이션을 기대했던 고객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해까지 맥월드의 화려한 막을 열었던 스티브 잡스 대신 필 쉴러 부사장이 올해 기조연설을 맡기로 했다.

실리콘밸리 최고의 엔터테이너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의 맥월드 불참을 놓고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IT전문 매체인 티지데일리는 스티브 잡스가 맥월드 불참을 선언한 5가지 가설을 정리했다.

첫째 가설은 맥월드가 더 이상 투자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애플의 공식적인 입장이기도 하다.

애플은 과거 수년간 전시회에 투자를 해왔지만 비용 부담으로 올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맥월드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큰 전시회 행사가 효율성 측면에서 오히려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 애플의 공식 설명은 가장 합리적인 이유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은 스티브 잡스가 기조연설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설명으로는 불충분하다.

두번째는 필 쉴러 부사장이 애플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때문이란 것. 스티브 잡스의 원맨쇼가 지속되는 한 후임대표는 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애플의 브랜드와 인지도는 애플 자체보다 스티브 잡스에 의해 주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기 CEO 물망에 이른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란 설명이다.

셋째, 스티브 잡스의 건강 악화 때문이라는 설. 건강 악화설은 스티브 잡스의 기조연설 불참을 가장 명쾌하게 설명해 줄 수 있다. 최근 스티브 잡스가 직접 자신의 건강 문제를 직접 해명한 것 역시 심상치 않다.

넷째, 스티브 잡스가 차기 제품 구상에 지쳐버렸다는 설이다. 스티브 잡스는 놀라운 영업 기질을 타고 났다. 그는 여러 번 이러한 재능을 맥월드 기조연설에 보여주며 참가자들을 감동시켰다.

하지만 이런 감동은 그의 보이지 않는 노력의 결과다. 그는 매년 획기적인 신제품을 맥월드 행사에 선보이기 위해 많은 심력을 쏟아야 했고, 그로 인해 매년 파김치가 됐어야 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그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어 기조연설의 불참을 통해 이를 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건강 문제를 해명하면서 "(맥월드 기조연설을 하지 않은 덕에) 오랜 만에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섯째, 스티브 잡스가 버락 오바마 정부의 CTO로 선출될 것이란 설. 최근 새롭게 불거진 소문으로 버락 오바마 정부의 신임 CTO로 스티브잡스가 내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CTO는 신선하고 대중성을 지니며 믿음이 가야 하는데 스티브잡스가 여기에 가장 부합되는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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