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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SSD '궤도수정'…넷북용 첫출시


서버용 우선 생산계획 선회…내년초 일반 PC용도 생산

하이닉스반도체가 차세대 저장장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진출 제품으로 넷북(미니노트북)용을 선택했다.

하이닉스는 "시장상황에 맞춰 넷북에 쓰이는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메모리 기반 8~32기가바이트(GB) 용량 제품으로 SSD 시장에 우선 진출키로 했다"며 "이달 중 첫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하이닉스는 당초 연내 고성능 싱글 레벨 셀(SLC)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서버·스토리지용 32GB SSD를 우선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업 시스템용 SSD는 고도의 안정성이 요구되는 데다 제조사 간 경쟁도 치열해, 시장 진입이 용이한 초저가 PC용 제품을 우선 출시키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SSD는 메모리반도체를 이용해 만드는 디지털기기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경쟁하고 있다. HDD보다 성능이 월등하게 우수하고 소비전력·발열·소음·충격에 강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각종 디지털기기와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게 개선해야 할 점이다.

삼성전자, 도시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은 SSD가 낸드플래시 수요를 끌어올릴 차세대 상품이란 점에서 일제히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하이닉스는 우선 저가 저용량 SSD를 내놓으면서, 기존 고객관계를 활용해 넷북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SSD는 넷북을 비롯한 노트북과 서버·스토리지를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넷북용 SSD는 가격이 맞아 떨어지는 것은 물론, 소비전력이 낮고 소음·발열이 덜해 초저가 PC에 매력적인 저장매체로 부각되고 있다. 노트북용은 가격이 아직까지 부담스런 상황. 서버·스토리지용은 고도의 호환성 및 안정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채용이 다소 더딘 상태다.

최근 일본 도시바도 초저가 PC용 SSD를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1~3위 기업인 삼성전자, 도시바, 하이닉스 간 넷북용 SSD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내년 1분기 말~2분기 초 일반 노트북용 MLC 낸드플래시 기반 64GB 및 128GB SSD도 양산할 계획이다. SLC 낸드플래시 기반 고성능 SSD는 최근 전시회에서 시제품까지 선보였지만, 출시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SLC 낸드플래시 기반 SSD는 성능이 뛰어나고 제조가 다소 용이하지만, 현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넷북용을 우선 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단 회사 측은 SSD의 성능을 좌우하는 콘트롤러 부문에서 국내외 어떤 회사와 제휴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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