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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공정택, 이제라도 사퇴하라"


"학원돈 받다 당선됐으니 국제중 강행할 수 밖에…"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교육감 선거 때 대형사설학원으로부터 선거 자금을 차입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은 공 교육감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와 함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참교육학부모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7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원으로부터 돈받아 당선된 교육감이 교육감 자리를 운운할 수 있는가"라며 "학교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자질을 망각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이날 이들은 "사교육업계의 유착이 짐작되고도 남는 이러한 선거자금을 단순히 빌리거나 대가성 없는 격려금이라고 생각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검찰이 낱낱이 수사하여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만일 검찰이 공 교육감의 선거자금에 대한 업무연관성 및 대가성 자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지 않을 경우 '봐주기식 편파수사'라는 국민의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이어 "공 교육감이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영훈중과 대원중을 국제중학교로 인가하겠다는 발표를 한 이유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있다"며 공 교육감이 학원 관련업자들로부터 선거자금을 빌린 점을 언급, 국제중 설립추진 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국제중 신설로 인해 학원들은 연일 국제중 대비과정을 설치하고 있다"며 "학원세력을 등에 업고 교육감에 당선됐으니 국제중학교를 강행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부적절한 선거 자금으로 교육감이 당선된 것만으로도 희망 품고 교문을 나서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공 교육감은 이제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들은 국제중 설립반대를 위한 편지와 장미꽃으로 퍼포먼스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국정감사를 위해 교육청에 도착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에 장미꽃과 편지를 전달했다.

한편, 국제중 설립찬성측 시민단체회원 10여명은 피켓을 들고 이날 교육청앞에서 침묵시위로 이들과 대치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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