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8] 토레스 vs 포돌스키, '최고 공격수' 가리자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는 누구냐.

20일 넘게 계속돼온 꿈의 축구제전 유로 2008은 이제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독일-스페인의 결승전만 남겨놓았다.

이번 대회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몰락, 터키와 러시아의 돌풍, 공격 축구를 선보인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도중하차 등 파란과 이변으로 점철 됐다. 그런 가운데 유럽 최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스페인과 토너먼트의 절대강자 독일이 '앙리들로네'컵을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 일전을 벌이게 됐다.

두 팀의 맞대결은 여러모로 관심을 끈다. 스페인이 1964년 이후 44년만에 유로 정상에 오를까 아니면 독일이 통산 네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릴까에 모든 관심이 집중된다. 두 팀의 승패를 가를 요소는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페르난도 토레스(24. 리버풀), 루카스 포돌스키(23. 바이에른 뮌헨) 두 스트라이커의 맞대결이 가장 큰 관심사다.

스페인과 독일 모두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화력을 뽐내왔다. 5경기를 치르며 스페인은 13골을, 독일은 10골을 각각 기록했다. 그 중심에 바로 토레스와 포돌스키가 자리잡고 있다.

토레스는 이번 대회에서 겉으로 나타난 기록은 그리 뛰어나지 않다. 4경기에 출전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게 전부다. 그러나 수치로 표시되지 않는 그의 위력은 훨씬 강력하다.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고 빠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 동료의 침투를 돕거나 본인이 직접 날카롭게 자르고 들어가 기회를 만들어낸다. 또한 최전방에서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수비진을 위협했다. 동료 다비드 비야가 이번 대회에서 4골을 터뜨릴 수 있었던 것도 토레스와의 호흡 때문이었다.

그러나 비야는 부상으로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다. 때문에 아라고네스 감독은 기존의 투톱 체제를 버리고 토레스 원톱에 파브레가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놓는 4-1-4-1 혹은 4-2-3-1 포메이션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토레스에게 득점 기회가 훨씬 많이 생길 전망이다.(일부에서는 다니엘 구이사의 선발 기용 가능성도 얘기하고 있지만 구이사는 전형적인 조커 공격수로 그 가능성은 낮다).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센터포워드로 활약했던 토레스는 이제 유로 2008 대관식을 치름으로써 명실상부한 유럽 축구 최고 공격수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에 차 있다.

포돌스키는 이번 대회에서 기록적인 면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토레스에 앞서 있다. 포돌스키는 유로 5경기를 치르며 3골 2어시스트를 올렸다.

포돌스키는 조별리그 1,2차전인 폴란드,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는 완전히 왼쪽 날개를 담당하며 미로슬라프 클로제, 마리오 고메스 투톱을 서포트하는 위치였다. 그러나 고메스가 극히 부진하자 3차전인 오스트리아전부터 앞과 가운데로 더 많이 진출하면서 독일 공격을 완벽히 이끌었다.

이 때문에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클로제 원톱 시스템에 포돌스키에게 왼쪽 윙어와 섀도 스트라이커를 넘나드는 '프리 롤'을 맡겼고, 대단히 효율적인 팀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포돌스키는 폭발적인 돌파력과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스페인 수비진을 위협할 것이다.

이제 결전의 순간이 다가왔다. 토레스가 새로운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떠오를 것이냐 아니면 포돌스키가 2006 독일월드컵 신인왕 수상에 이어 또다시 좋은 성적을 낼 것인가. 세계 축구 팬들의 눈과 귀가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으로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빈(오스트리아)=장원구 전문기자 playmake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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