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8]톡! Talk! 히딩크, "2002년 한국의 독일전 패배는 경험부족 때문"


"대한민국이 2002년 월드컵 준결승 때 독일에 진 것은 순전히 경험이 부족한 때문이었다."

러시아 축구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이 6년 전 한-일 월드컵 4강 한국-독일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히딩크 감독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스페인과의 준결승에서 0-3으로 완패한 후 이뤄진 공식 기자회견 도중 "이번 러시아의 결승 진출 실패와 2002 월드컵 때 한국의 결승 진출 실패를 비교해 달라"고 한 러시아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현재의 러시아나 당시의 한국이나 체력적, 정신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두 팀 모두 큰 무대 경험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험이 많은 팀은 경기를 어떻게 이끌지 어떻게 끝낼지 안다"며 "한국과 러시아는 단지 그게 부족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훌륭한 경기를 치른 러시아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전에서 두 번이나 진 데 대해서는 "상대가 너무 강했다"며 "특히 그들의 원터치 패스, 미드필더진의 활발한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리고 유로 2008 결승전에 대해서는 "어느 팀이 더 강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독일의 경험과 파워, 스페인의 원터치 풋볼이 맞붙어 정말 볼 만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히딩크는 한 기자가 마지막 질문을 하려는 순간 인터뷰장 밖에서 '번쩍', '우르르 쾅'하며 번개, 천둥이 몰아치자 "그만 하라는 얘기 같다"며 미소를 짓고 회견장을 나가 결승 진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빈(오스트리아)=장원구 전문기자 playmake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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