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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8]Today 유로스타-다비드 비야, 메이저 대회 징크스 '안녕'


러시아전서 대회 첫 해트트릭

메이저대회 징크스에 시달리는 스페인에 다비드 비야(27, 발렌시아)는 '신이 내린 축복'이었다.

비야는 11일 새벽(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D조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스페인에 첫 승을 안겼다.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비야는 감각적인 위치 선정과 결정력으로 팀의 4-1, 대승에 큰 공헌을 했다.

이미 예선 11경기에 출전, 7골을 넣으며 스페인 공격의 중심으로 떠오른 비야는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0분 토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수비수 한 명을 옆에 두고 슈팅,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경쟁자 토레스의 도움을 받아 만든 골은 큰 의미가 있었다. 토레스는 지난 2007~2008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로 이적한 첫 해 24골을 넣으며 환상적인 득점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전반 44분에는 러시아 플랫 포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트리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9분에는 토레스가 부재한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내 주 공격수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스페인은 1984년 준우승 이후 유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004년에는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맛보기도 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8강 문턱에 오르지도 못했다.

이런 부진한 성적 가운데서도 비야는 독일월드컵에서 세 골을 터트리며 스페인에 작은 희망을 안겼다. 성장을 거듭해 지난 시즌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18골 6도움의 활약을 하기도 했다.

비야의 장점으론 공간 활용, 골 결정력, 세트피스 능력이 우선으로 꼽힌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세 골 모두 이런 방식으로 기록했다. 스페인에는 비야의 골 결정력이 우승으로 가는 열쇠가 됐다.

한편, 비야의 해트트릭은 이번 대회 득점왕이 '마의 다섯 골'을 넘을 수 있다는 희망도 불러왔다. 1996년 엘런 시어러 이후 유로 대회 득점왕은 모두 다섯 골을 넘지 못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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