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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電 사장 "시스템반도체 8대제품 육성"


전략품목 5개서 8개로 확대…비메모리 집중 강화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전략품목을 8개로 확대해 집중 육성한다.

최근 황창규 사장에 이어 새로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취임한 권오현 사장은 26일 대만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솔루션(SMS) 포럼 2008' 행사에서 "시스템반도체 전략품목에 3가지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부터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MP3플레이어용 집적회로(IC), 내비게이션용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마트카드용 IC, 시모스(CMOS) 이미지 센서(CIS) 등 5가지 품목을 1기 '5대 일류화 제품'으로 선정해 육성해왔다. 이는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에 이어 비메모리 분야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비메모리반도체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8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5대 일류화 제품 중 4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CIS는 2위를 달성하고 있는 상태.

삼성전자가 새로 추가한 디지털 TV용 반도체 등은 향후 시장이 크게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디지털 방송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디지털 TV 출하량은 지난 2006년 7천800만대에서 오는 2012년 2억2천60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디지털 TV용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을 시작으로, 2004년 고집적 시스템 온 칩(SoC)을 본격 개발하는 등 디지털 TV용 반도체 사업을 전개해왔다. 지난 2007년엔 세계 최초로 65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고성능 디지털 TV용 SoC도 미주·유럽시장용으로 내놨다.

세계적으로 모바일 TV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수신칩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유럽식 이동방송(DVB-H) 수신칩을 선보였다. 이번 SMS 포럼에선 신호를 수신하는 RF(Radio Frequency)칩과 수신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채널칩을 하나로 묶은 모바일 TV용 SoC를 선보이기도 했다.

메모리 스토리지용 콘트롤러는 급성장하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함께 유력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SSD는 메모리반도체를 활용하는 저장장치로 성능 및 안정성이 우수해 노트북 등 각종 디지털기기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인텔을 비롯해 국내외 대기업과 중소업체들이 SSD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제품 성능을 좌우하는 전용 콘트롤러는 10곳 안팎의 기업들만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성능이 떨어지는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를 쓰고도 읽기속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200메가바이트(MB/s)까지 끌어올릴 정도로 우수한 콘트롤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블루레이 등 차세대 스토리지에 들어가는 SoC도 적극 육성하면서 비메모리 분야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만 2조5천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종합반도체 부문 세계 15위권에 드는 역량을 자랑했다. 향후 비메모리를 적극 육성하면서 종합반도체 세계 1위의 인텔과 격차를 줄여나간다는 계획.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가격폭락 속에서 적잖은 이익을 시스템반도체 쪽에서 올리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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