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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은 이건희 회장 즉각 구속 수사하라"


노회찬,"특별히 봐주는 삼성특검이냐" 비난

진보신당 노회찬 의원과 박창완 서울시당 공동위원장 등은 10일 오전 10시 한남동 삼성특검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건희 회장을 즉각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서 노 의원은 "검찰이 못하는 일을 하라고 삼성특검을 만들었는데 고의적 뇌물수수 조사나 이건희 회장 소환이나 에버랜드 건이나 제대로 조사하는 것이 없다"며 "삼성특검이 삼성을 특별히 봐주는 특검인지 특별히 조사하는 특검인지 의문"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삼성그룹은 수사방해와 진실은폐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진보신당은 4월 9일 특검 수사가 면죄부 주기·삼성 감싸기 식으로 끝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도 "이학수 부회장은 조준웅 특검과 차만 마시다 돌아왔고 이재용 씨는 44억원의 재산이 2조원대로 불어났는데 '나는 잘 모른다'고 발뺌했다는 것으로 안다"며 "특검은 국민들이 속 시원하도록 낱낱이 (진실을)밝혀야 한다"고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노 의원은 특검 결과가 이대로 끝날 경우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과 협의해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회찬 의원 일문일답

-지금까지 삼성 특검의 문제점은.

"우선 삼성 떡값 로비 검사 수사는 개봉도 안했다. 비공식적으로 수사 계획이 없다는 말도 들었다.

그리고 에버랜드 수사에 있어서도 특검 측은 구체적인 물증을 얘기하는데 김용철 변호사가 직접 자신의 범죄 행위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더 이상 어떤 물증이 더 필요한가.

특검 출범 전 검찰 특별팀에서 대대적이고 밀도있는 수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안다. 그러다 특검 수사로 넘어왔는데 거의 한 것이 없다는 것은 수사 의지가 없다는 뜻 아닌가."

- 현재 특검 수사의 걸림돌과 그 원인은.

"2가지다. 하나는 특검 자체가 원인을 캐내려는 의지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이명박 정부에 있다. 금감원과 국세청이 특검 수사를 막아서고 있는데 두 기관의 지휘자는 이명박 대통령이다.

만일 이명박 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고 행정부가 돕겠다고 말했다면 수사에 걸림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안타깝다'는 등 삼성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 내일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에 소환된다. 특검은 김 변호사에게 물증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 물증이 있는지.

"살인 목격자에게 살인 흉기를 찾아내라고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수사 개시를 하지 않는 이유가 물증부족이라면 자백이 가장 중요한 물증이라는 것을 특검은 왜 모르는가.

비자금과 관련해서도 차명계좌 등 이미 확인된 증거가 있으니 다소 부족하더라도 그것으로 확인하면 된다.

어느정도 심증과 물증이 있고 에버랜드는 김 변호사 본인의 자백이 있으니 특검은 마지막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참고로 내일 김 변호사의 요청에 의해 함께 특검 사무실에 동행할 예정이다."

- 특검 수사기간이 40일 남았는데 부족함은 없는지.

"지금 삼성특검에서 부족한 것은 시간보다는 의지다.

특검을 추진한 장본인으로써 지금이라도 (삼성특검이)의지를 가지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면 시간을 더 줄 수 있다. 특검이 중간 중간 평가를 공개하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면 법 개정 등을 통해 기간 연장은 가능하다.

그러나 (특검이)지금처럼 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 특검 수사가 '삼성 면죄부 주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우려대로 된다면 대책은 있는지.

"만일 특검 수사가 진상을 규명하지 못한다면 김용철 변호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과 같이 대책을 논의해보겠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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