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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재조명②]소형 블레이드 하나면 전산실 '역할'


가격 군살도 빼…주머니 얇은 중소기업에도 안성맞춤

"블레이드 시스템, 비싸서 쓰겠어?"

많은 기업들이 '블레이드는 비싸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선뜻 도입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전력 요금과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블레이드 모듈 한 대만뿐이라면 일반 서버와 큰 차이가 없지만 이를 꽂아넣을 '캐비넷'을 한꺼번에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네트워크 스위치와 스토리지까지 구성하면 일반 기업들이 쉽게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수준을 훌쩍 넘어서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관련업체들의 주장은 다르다. 블레이드 시스템은 오히려 비용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중소기업들이 사용하기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운영 비용 줄이고 미니 전산실 역할까지 '너끈'

중소기업들이 냉방 및 항온항습, 대형 전력 시설 등 번듯한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를 마련하는 것은 더 어렵다. 사무실 한 켠을 소형 서버실로 운영하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시스템의 '덩치'가 작아야 한다.

전용 전력 설비가 없기 때문에 일반 사무용 전기로도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 초기 블레이드 시스템에서는 이런 부분이 충족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블레이드도 '환골탈태' 했다. 한국HP와 한국IBM은 지난해 하반기 '중소기업을 위한 블레이드 시스템'을 시장에 소개했다.

한국HP 블레이드 서버 담당 김성수 과장은 "예전에는 네트워크 관리자, 스토리지 관리자, 서버 관리자 등 다양한 IT 전문가를 확보해야 했지만 이제는상황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원 공급부터 시스템 설치까지쉽게 처리할 수 있고 PC에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까지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어 중소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구성과 관리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 시스템 자체의 크기도 1세대 제품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 게다가 일반 전기인 220v 전원 어댑터에 꽂아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개선했다.

마치 PC 프로그램을 설치하듯 설치 마법사(wizard)를 따라 블레이드 서버를 시스템에 연결하고, 전원을 연결한 다음 관리 툴을 실행시키면 클릭 몇번으로 손쉽게 시스템을 연결할 수 있다. 시스템 운영 상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관리 소프트웨어도 제공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블레이드 "가격 군살 뺐다"

블레이드 시스템 자체의 가격도 내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등장한 저가형 블레이드 시스템은 일반 랙 서버 구매 비용과 거의 비슷할 정도다.

서버 업체들은 블레이드 시스템 모듈을 구매하면 그동안 별도 구입해야 했던 '캐비넷'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격 부담 때문에 구매를 꺼렸던 중소기업도 보다 여유있게 블레이드 시스템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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