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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성과로 제2 도약할 것"…한의학연 이형주 원장


[과학강국 우리가 이끈다]⑤한국한의학연구원

"최근 2~3년간의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

지난 5일 충남 대전에서 만난 이형주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은 올해 우수한 연구성과로 제2 도약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06년 원장 연임에 성공한 이형주 원장은 재임시절 연구원 이전 마무리, 예산 및 인력 확대 등 양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형주원장은 "부임한 이후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임계 규모 확보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현재는 2003년에 비해 예산과 인력이 182억원과 90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만성적인 연구 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연구동의 2배에 이르는 연구동 증축을 진행, 올 연말쯤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그간 투자한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과물을 수확하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다.

이 원장은 "올해는 이제마 프로젝트, 뇌혈관 질환, 당뇨합병증 등 굵직굵직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좋은 연구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질적 성과를 도출하기위해 지난 2006년 시작한 성과중심경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원장은 특히 한의학의 R&D 토털로드맵 수립, 한의학을 기반으로 하는 원천핵심기술개발, 새 교육제도를 바탕으로 한 내부 역량 극대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한의학 R&D 토털로드맵을 수립하고, 출연연과 한의대, 산업계 등과 협력해 한의학과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과의 융합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가 거점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서양의학의 한계에 따른 전통의학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도 한의학이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 EU 등이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전통의학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한방관련 제도가 완비돼있으며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한의계로 진출하는 나라"라며 "문서와 경험을 통해 검증된 다양한 전통지식이 널리 분포된 점도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통의학의 시대, 한의학이 그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큰 국민적인 관심과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직까지 초보적 단계인 한의학에 비해 중국의 전통의학인 중의학은 서양의학과 비슷한 수준에서 의료체계가 갖춰진 상태.

이 원장은 "수년 전에 비해 한의학연구원이 양적인 성장을 한 것은 사실이나, 대규모 임상연구를 위해서는 천문학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새 정부가 한의학 고유의 장점을 인식해 관심과 지원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스스로도 원장 재임기간 동안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한 개선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한의학을 과학화하기 위해 진단의 객관성 확보와 치료기술 재현에 주력할 것"이라며 "무조건적으로 서양과학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서양과학과 한의학적 방법을 병행해서 연구방법론도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형주 원장은 비(非)한의사 출신이지만 1984년 약무제도과 사무관, 1995년 의료정책과장, 1998년 한방정책관 등을 지내며 한의계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비한의사 출신에 대한 한의계 일부에서의 우려와 달리 조직관리 능력을 입증받으며 지난 2003년 제4대 원장에 취임한 이래 2006년 제5대 원장 재임에 성공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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