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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바닥난 애니젠…남은 자금도 경영권 방어에 탕진?


소액주주와 경영권 분쟁…회사 측, 의결권 모으기 위해 자금 사용

[아이뉴스24 김동호 기자] 애니젠의 운영자금이 바닥을 드러낸 가운데, 그나마 남아있는 자금도 김재일 대표이사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애니젠의 가용자금(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억17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니젠은 현재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로, 회사 측과 소액주주 측은 각각 변호인을 선임해 의결권 대결을 준비 중이다.

 애니젠이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애니젠 CI. [사진=애니젠]
애니젠이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애니젠 CI. [사진=애니젠]

김 대표는 우선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의결권 위임업체 3곳을 선정해 계약했으며, 성공보수를 제외한 착수금에만 2억50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엔 변호인 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방어를 위한 소요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현재 회사 가용자금의 절반 이상을 김 대표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주들의 불만 역시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당초 소액주주들은 회사 측에 이사 선임과 해임, 정관변경 등 애니젠의 기업체질 개선을 위한 제안을 했으나 현재 경영진은 이를 일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주주들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자 회사 측은 뒤늦게 주주제안 수용을 위한 공시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후 의결권 위임 권유와 변호인 선임 등에 나서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소액주주 측은 애초에 주주 제안을 수용할 의사가 없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액주주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남은 자금마저도 낭비하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관상 이사수를 감안하면 경영권 방어의 필요성이 없는데도 대화를 거부하고 자금을 탕진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경영"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애니젠 관계자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임시 주총을 앞두고) 일반적인 상장사들이 준비하듯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안좋은 상황이지만, 최근에 가니렐릭스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받아서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니렐릭스는 난임 시술에 사용되는 조기배란 억제제로, 보조생식술을 위해 과배란 유도를 하는 과정에서 미성숙 난자가 배란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호 기자(istock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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