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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지 않는 치열한 경쟁?" 전자담배 판촉전


광고 제약 영향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치중하며 수요 발굴
시장 점유율은 1위 KT&G 이어 한국필립모리스, BAT 뒤이어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급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제품 광고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브랜드 이미지 광고에 치중하며 불꽃도 연기도 없는 상태로 분위기가 뜨겁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달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 제품에 대한 보상판매 및 친구추천 프로그램을 편의점 채널로 확대한다. 보상판매와 친구추천 프로그램으로 격화되는 전자담배 시장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전자담배 스틱 진열대. [사진=김태헌 기자]
편의점 전자담배 스틱 진열대. [사진=김태헌 기자]

지난해 KT&G에 전자담배 시장 1위 자리를 내어준 한국필립모리스는 11월 들어 일루마 시리즈를 출시 후 올해 1월 서울 지역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후 한국필립모리스는 일루마 판매 지역을 확대하며 전국 1위를 노리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KT&G 공시를 보면 1분기 전자담배 디바이스 점유율이 60%, 스틱 점유율이 약 48%에 달한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이하 BAT)가 두 자리 수 점유율을 지키고 있음을 반영하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44%에서 다소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BAT 또한 2월 출시한 '글로(glo) 하이퍼 X2'로 올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공표한 바 있다. BAT는 지난 2017년 5.8%에서 2021년 11.5%까지 2년 동안 점유율을 두 배로 끌어올린 상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업계는 제품이 아닌 곁가지 홍보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술과 비슷하게 관련 법규상 제한이 많기 때문이다. 담배사업법상 담배 광고는 ▲소매 영업소 내부에 표시판·스티커 및 포스터를 전시 또는 부착 ▲품종군별 연간 10회 이내 여성 또는 청소년이 주로 구독하는 것을 제외한 잡지와 신문 ▲여성 또는 청소년을 주대상으로 하는 것 외 사회·문화·음악·체육 등의 행사 후원 ▲국제선의 항공기 및 여객선 그밖에 장소에서 행하는 광고 등만 허용하고 있다.

이에 한국필립모리스의 경우 전자담배 기기나 스틱 제품 홍보보다는 기기 가격할인이나 판매지역 확대를 알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진행한 '들꽃영화제 4년 연속 후원'을 비롯해 '양산 시민들을 위한 코믹 오페라 사랑의 묘약 후원', '발달장애인 지원 단체 꿈더하기지원센터와의 파트너십' 등 행사 후원 활동 등 ESG 경영이 위주다.

KT&G 또한 인디 뮤지션 성장을 돕는 '2023 나의 첫 번째 콘서트', '잎담배 농가 이식 봉사', '한국사진가 지원 프로그램 KT&G SKOPF', '경북 봉화군 KT&G 상상의 숲 조성' 등 부수적인 사업 활동 관련 내용을 찾기가 더 쉽다.

BAT는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누적 멤버십 회원 수 100만명 돌파 기념 가격 할인 행사 외에는 '2023년 청년문화예술지원사업', '대학생 환경 아이디어 공모전', '환경 보호 캠페인 꽃BAT(꽃밭)' 등 사회공헌과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기와 스틱 홍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아무래도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기업의 속성상 점유율 확대를 통한 매출확대를 노려야 하는 입장이라는 점도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담배 스틱을 판매하는 소매업자 역시 비슷한 처지다. 서울의 모 편의점주는 "담배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고 전반적으로 흡연율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담배를 팔면서도 썩 유쾌한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며 어정쩡한 심경을 표현했다. 최근들어 편의점 담배 판매와 관련해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반투명 시트지를 둘러싸도록 한 규제를 폐지하기로 한 부분과 관련해서도 담배 판매 증가보다는 시야가 트이는 효과가 생겼다는 점을 더욱 반겼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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