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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료 멤버십 확산…면세점업도 가세


신라 이어 롯데도 지난달 30일부터 모집 시작…200명 한정
면세업계, 유료 멤버십과 거리두다 지난해부터 분위기 전환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유료 멤버십이 업종을 넘나들며 확산되는 가운데 면세업계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쿠팡, 네이버를 비롯한 이커머스업계와 호텔, 홈쇼핑 등의 업계가 대표적인데, 면세점업계까지 가세하는 모습이다.

다른 업계와 달리 그간 면세점에서는 큰 폭의 할인과 제휴 혜택 등을 기본으로 제공해온 탓에 유료멤버십은 낯선 영역으로 여겨져 왔지만, 엔데믹 시기에 접어들어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내국인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규모 인원을 모집하지는 않고, 100~500명을 우선 모집해 고객 반응을 살피는 모습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30일부터 '2023년 롯데면세점 영트래블클럽 1기' 모집 중이다. [사진=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30일부터 '2023년 롯데면세점 영트래블클럽 1기' 모집 중이다. [사진=롯데면세점 홈페이지]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세점이 업계 최초로 유료 멤버십을 도입한 데 이어 롯데면세점도 최근 유료 멤버십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이 유료 멤버십을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라·신세계면세점 등 경쟁사가 유료멤버십 도입 움직임을 보이자 롯데 역시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30일부터 '2023년 롯데면세점 영트래블클럽 1기' 모집 중이다. 영트래블클럽은 20~34세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유료 멤버십으로 2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다만 전체 고객 대상이 아닌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한다.

가입비는 10만원으로 혜택 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 롯데면세점은 가입 혜택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LDF PAY 10만원을 지급한다. 온오프라인에서 4만원, 오프라인에서 6만원 쇼핑이 가능하다.

또한 호텔도슨 트래블키트와 가히 멀티밤, 향수 미니어처 2종을 웰컴 기프트로 제공한다. 온·오프라인 등급 업그레이드도 이뤄지며, 유료 멤버십 회원은 전용 라운지 혜택과 세일 및 주요 행사를 알려주는 시크릿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명품 소비에 있어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20대 고객을 유입하고, 최상위 등급 수준의 경험을 제공해 잠재적 VIP 고객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멤버십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1월 500명 한정으로 유료 멤버십 회원 모집을 진행했다. [사진=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1월 500명 한정으로 유료 멤버십 회원 모집을 진행했다. [사진=신라면세점]

앞서 신라면세점은 면세업계 최초로 지난해 7월 유료 멤버십을 출시했다. 200명 한정으로 회원을 모집해 가입비 30만원에 39만원 상당의 포인트 및 다양한 웰컴기프트와 제휴 혜택을 제공했는데, 이틀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얻었다.

고객 반응이 좋자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1월 500명 한정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했다. 가입비를 50만원으로 올리면서 혜택도 늘렸다. 추가 모집에서도 완판에 가까운 호응을 기록했다. 가입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큰 혜택을 얻을 수 있어 고객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라면세점은 유료멤버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브랜드 특화 멤버십을 선보였다. 100명 한정으로 가입비 80만원에 한화 총 100만원 상당의 포인트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앞으로도 신라면세점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 멤버십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에서도 조만간 유료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신세계그룹이 오는 8일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선보이는데 계열사인 신세계면세점 할인 혜택이 포함되면서다. 구체적인 금액과 혜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이커머스 등 유통업계에서 유료멤버십 회원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면세점 업계도 내국인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멤버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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