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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위기는 조국사태 계기" 盧 정부 홍보수석 조기숙의 일침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관이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현 더불어민주당의 위기의 시작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사태에서 촉발된 것으로 분석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관이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현 더불어민주당의 위기의 시작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사태에서 촉발된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조기숙 교수 페이스북]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관이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현 더불어민주당의 위기의 시작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사태에서 촉발된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조기숙 교수 페이스북]

조 교수는 최근 발간한 저서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에서 민주당의 위기 상황에에 대해 가장 큰 요인을 조국 사태로 꼽으면서 "민주당은 외부 요인에 의해 무너진 게 아니라 스스로 제 발에 걸려 넘어졌다"고 진단했다.

조 교수는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패배에 직접적 책임은 없지만, 세 가지 정무적 결정이 민주당을 무너뜨리는 데 기여함으로써 간접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며 "그중 가장 중요한 정무적 결정은 조국 임명"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새 책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 콘서트에 딸 조민 씨가 참석해 "저는 항상 아빠 편"이라며 아버지를 응원했다. [사진=유튜브 오마이TV]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새 책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 콘서트에 딸 조민 씨가 참석해 "저는 항상 아빠 편"이라며 아버지를 응원했다. [사진=유튜브 오마이TV]

그는 "조국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고 버팀으로써 멸문지화를 당한 것, 조 전 장관이 청문회에서 딸의 인턴증명서에 관련된 위증을 하는 걸 국민이 지켜봤는데 끝까지 임명을 강행한 것, 민주당 지도부가 서초동 집회의 조국 지킴이에 휘둘리며 그들과 선을 긋지 못한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이 추구해 온 가치가 실종되면서 위기를 불러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지금까지 민주당은 명분과 가치,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관용이라는 두 개의 기둥이 받쳐왔"며 "그런데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명분과 가치는 이미 무너졌고,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관용도 무너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국 사태를 계기로 지도부와 당원의 가치와 염치가 실종됐고, 국민 여론을 외면하는 강성 당원의 과대대표와 관력화, 포퓰리스트 당원의 장단에 춤추는 무책임한 리더십 등이 (민주당을 받쳐왔던) 두 개의 기둥이 무너지게 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우리 편은 정의롭고 상대는 악이라는 흑백논리적 세계관하에서 정책의 결과보다 의도를 더 중시하는 '운동권 마인드'가 20~30대 진보적 청년들을 민주당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면서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은 방송인 김어준 씨.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조 교수는 "우리 편은 정의롭고 상대는 악이라는 흑백논리적 세계관하에서 정책의 결과보다 의도를 더 중시하는 '운동권 마인드'가 20~30대 진보적 청년들을 민주당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면서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은 방송인 김어준 씨.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또 조 교수는 민주당을 떠받치고 있는 '선악 구도 프레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우리 편은 정의롭고 상대는 악이라는 흑백논리적 세계관하에서 정책의 결과보다 의도를 더 중시하는 '운동권 마인드'가 20~30대 진보적 청년들을 민주당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면서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민주당 살리기'의 해법으로는 청년 주도의 신당 창당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현 정치인 중 가장 혁신적인 정치를 보여준 사람도, 미래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사람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라고 본다. 이 두 사람이야말로 상대를 존중하며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줄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교수는 자신의 책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민주당은 지금 위기"라며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위기를 쇄신의 기회로 삼을지, 아니면 도태돼 공룡처럼 자취를 감출지 기로에 섰다"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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