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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뒤통수 친 거 실화?"…'동맹' 강조하던 구글, '픽셀 폴드' 공개 임박


오는 5월 개발자 컨퍼런스서 공개될 듯…구글·中 폴더블 공세에 삼성 점유율 위협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와 평소 '동맹 관계'라고 강조했던 구글이 점차 영역을 침범해 폴더블폰 시장까지 넘보는 분위기다. 소프트웨어를 주력하던 구글이 첫 폴더블폰 신제품을 앞세워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지하철에서 포착된 구글의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사진=레딧]
지하철에서 포착된 구글의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사진=레딧]

1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5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리는 '구글 I/O 2023'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첫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최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의 인증도 받았다.

하지만 공개되기도 전에 최근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실물이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총 4장의 이미지가 게재됐는데 '픽셀 폴드'의 실물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에 포착된 '픽셀 폴드'는 그동안 공개됐던 정보들과 거의 유사하다.

사진을 올린 '레딧' 사용자 원테이크테오(onetaketeo)는 "픽셀 폰의 독특한 후면 카메라 디자인 때문에 이 제품이 픽셀 폴드임을 알아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글 '픽셀 폴드' 렌더링 이미지 [사진=TheGalox 트위터]
구글 '픽셀 폴드' 렌더링 이미지 [사진=TheGalox 트위터]

특히 외형은 IT팁스터(정보유출자) 온리스크가 지난해 12월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한 렌더링 이미지와 유사하다. 5.79인치 커버 스크린, 7.69인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으로 보이며, 펼쳤을 때 크기는 약 158.7X139.7X5.7mm이다. 카메라 범프를 포함한 두께는 8.3mm다. 커버·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픽셀 폴드'는 역대 폴더블폰 중 가장 큰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으로, 무게가 263g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보다 더 무거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픽셀 폴드'에 5000mAh에 육박하는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봤다. '갤럭시Z폴드4'의 경우 4천40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가격은 1천799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구글의 텐서 G2 칩과 안드로이드13, 12GB 램을 탑재하고 2가지 색상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픽셀 폴드'으로 유추되는 기기의 성능도 일부 공개돼 관심을 끈다. 최근 벤치마크 플랫폼 긱벤치엔 '구글 펠릭스'로 불리는 기기의 성능 점수가 등록됐는데 외신들은 이를 '픽셀 폴드'로 유추했다. 펠릭스는 개발 단계에서 구글이 붙인 '픽셀 폴드'의 코드명이다.

벤치마크 정보를 보면 '픽셀 폴드'의 싱글코어 점수는 1천47점, 멀티코어는 3천257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는 싱글코어 1천300점, 멀티코어 4천 점 수준이어서 차이가 크다.

업계에선 구글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것이 삼성전자에게 다소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의 주력 시장이 북미, 유럽이란 점에서다. 미국에서도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만든 최초의 폴더블폰이란 점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잇달아 폴더블폰을 출시했지만 대부분 중국 내수용에 불과했다"며 "구글은 애플 아이폰에 대항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OS 안드로이드를 앞세워 하드웨어에 강점을 지닌 삼성전자와 끈끈한 동맹관계를 맺었으나, 지난해 '픽셀 워치'에 이어 올해 '픽셀 폴드'까지 내놓으면서 이젠 삼성전자와 '프레너미(친구와 적의 합성어)' 관계에 돌입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오는 5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리는 '구글 I/O 2023'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첫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트위터 techkard 캡처]
구글은 오는 5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리는 '구글 I/O 2023'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첫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트위터 techkard 캡처]

중국 업체들이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폴더블폰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에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10곳의 업체가 37종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7개 브랜드가 19종의 폴더블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샤오미 외에 최근 오포와 화웨이가 휴대폰 브랜드로 독립시킨 아너 등이 새롭게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이로 인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1천850만 대로 예측했는데 지난해 1천280만대와 비교해 44%가량 늘어난 수치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약 1천420만 개의 폴더블폰이 판매됐으며 삼성전자가 80% 가량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무더기로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있다"며 "여기에 구글까지 합류하면서 삼성의 점유율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반기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미래는 폴더블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며 "시장이 커질수록 더 많은 소비자들이 폴더플폰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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