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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개월 연속 '경기 둔화 우려'…'고물가·수출부진' 지속 영향


기재부, 12월 최근 경제동향 발표

[아이뉴스24 안다솜 수습 기자] 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해 7개월 연속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높은 물가와 수출 부진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6일 기획재정부 공용 브리핑룸에서 '최근 경제동향(12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다솜 수습 기자]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6일 기획재정부 공용 브리핑룸에서 '최근 경제동향(12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다솜 수습 기자]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동향 12월호(그린북)'을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해 "물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데 내수회복 속도는 완만해지고 수출과 경제심리 부진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중국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고 봤다.

생산 측면을 보면 10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달보다 3.5%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8% 감소해 전산업 생산은 1.5% 줄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서비스업 전망에 대해 "한창 코로나 기간 중에 긍정적이었던 것들이 몇 개있다"며 "대표적으로 금융이나 IT 분야다. 이들이 서비스업을 견인했는데, 지금 구조적으로 나빠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관련 거래대금 등이 축소되면서 증권 쪽이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가장 부정적인 부분은 부동산"이라며 "지금 복덕방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 실종, 이런 것들, 거래 절벽 등의 뉴스가 나오는데 실제 지표로도 그렇다. 이런 분야의 부진이 오래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가격 하락과 석유류 가격의 안정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5.0% 상승해 10월(5.1%)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출은 반도체·철강 등 주력품목 위축 등으로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519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도 154억2천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해 이번달에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와 고용 지표는 오름세는 유지했지만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11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보다 6.4% 증가해 지난해 1월부터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18.4%), 9월(12.0), 10월(10.1%)과 비교해 증가폭은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백화점 매출액과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각각 1.1%와 3.5% 증가했으나 지난달 각각 7.0%, 5.5%였던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97.1% 늘어 지난달(55.9%)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할인점 매출액은 물가 상승 영향으로 감소를 보였던 10월(-0.5%)과 달리 6.9%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10월(88.8)보다 2.3p(포인트) 하락해 두 달 연속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장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몇 년만에 가장 낮은 폭 증가를 보였다"며 "이태원 사고 이후 백화점은 할로윈 후속, 빼빼로데이, 수능 마케팅 등이 축소돼 그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1월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62만6천명 증가한 2천842만1천명으로 집계됐고 15세 이상고용률은 62.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p 상승했다.

기재부는 "물가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대응하면서 수출과 투자 등 민간중심 경제 활력 향상과 대내·외 위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안다솜 수습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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