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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 이틀 연기까지 한 COP27, '손실과 피해' 기금 합의는 했는데…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갈등 예상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20일 폐막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손실과 피해’ 기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COP26보다는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손실과 피해’ 기금을 마련하고 독립기구를 설치하는 것 등을 두고 앞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이 구체적 절차에 대해 논의하기로 해 갈등과 대립은 여전히 남아있다.

COP27은 극한 가뭄 등 지구 가열화로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이집트)에서 개최됐던 만큼 ‘적응’, ‘손실과 피해’ 등의 의제가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 최대 쟁점으로 논의됐다. 막판까지 합의가 되지 않아 18일 폐막이었는데 20일까지 회의가 열렸다.

아프리카 등 기후위기 취약 국가들은 '손실과 피해 기금'을 조성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막판까지 갈등을 겪었는데 이번 COP27에서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진=UN Photo/Albert González Farran ]
아프리카 등 기후위기 취약 국가들은 '손실과 피해 기금'을 조성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막판까지 갈등을 겪었는데 이번 COP27에서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진=UN Photo/Albert González Farran ]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재원 마련 문제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채택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당사국총회 정식의제로 채택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COP27 기간 내내 치열한 협상 끝에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를 위한 ‘기금(fund)’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총회 시작부터 개도국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손실과 피해’ 대응을 전담하는 재정기구(financial facility)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선진국들은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걸리는 새운 기구 창설보다는 인도적 지원(humanitarian assistance) 등 손실과 피해 관련 재원의 확대와 녹색기후기금(GCF) 등 이미 존재하는 기구의 기능 강화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줄곧 평행선을 달리면서 COP27에서 합의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있을 정도였다. 이런 상황은 개도국의 의견을 반영해 손실과 피해 지원을 위한 기금(fund)을 설립하고, 새로운 종합적 관점에서 기존의 손실과 피해 재원 지원 체계를 보완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다만 이번 기금과 지원체계의 상세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선진국-개도국 인사들로 구성된 준비위원회(transitional committee)를 설립해 ▲기금의 제도적 장치 마련 ▲기존 재원 확장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내년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또 다시 갈등과 대립이 예상되고 있어 순탄하지 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COP27은 20일 오전 10시쯤(이집트 현지시간 기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최종합의문인 ‘샤름엘셰이크 이행계획(Sharm El-Sheikh Implementation Plan)’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한편, 내년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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