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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창시자 부테린 "이더리움 일상 결제 현실화할 것"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머지'로 속도와 비싼 수수료 해결…"일상 결제 전망"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전 세계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암호화폐)인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가 2년에서 3년 안에는 일반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업그레이드된 이더리움이 가상자산 결제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KBW 2022)' 강연에서 '머지(Merge)' 이후 이더리움의 효율성 개선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8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KBW 2022)'에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재용 기자]
8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KBW 2022)'에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재용 기자]

이더리움은 현재 알고리즘 대전환을 위한 업그레이드 '더 머지(The Merge)'를 진행 중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 합의알고리즘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 합의알고리즘으로 바뀌는 게 골자다.

PoW는 컴퓨터의 연산 능력을 이용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작업자에게 이더리움 블록체인 생성 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막대한 전기 사용량, 네트워크 수수료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더리움은 PoS 전환을 통해 소모되는 에너지의 99% 이상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PoS란 가상자산 보유량에 따라 의사결정 권한을 주는 알고리즘을 뜻한다. 부테린 발표에 따르면 내달 20일 전후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예정이다.

PoS 방식으로 전환되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거래 처리속도가 더 빨라지고, 대량의 거래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돼 거래 수수료가 낮아질 수 있다.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보상받을 수 있다.

강연에서 부테린도 그간 제기된 이더리움의 비싼 수수료 문제에 대해 공감했다. 그는 "누구나 블록체인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더리움의 거래 수수료는 비싸다"면서 "어떤 나라에서는 이더리움 상 거래 하나를 처리하기 위해 5시간 시급에 해당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은 확장성 솔루션 등 수수료 절감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모든 거래 처리 결과를 묶어 기존 이더리움에 올리는 '롤업'이 있다. 다른 확장성 솔루션에 비해 롤업은 이더리움과의 연결성도 높아 보안까지 유지할 수 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커뮤니티도 롤업으로 많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롤업을 더 효율적으로 개선하면 현재 20 달러 수준인 거래 수수료를 5 센트까지 낮출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의 확장성이 개선되고 수수료가 낮아지면 일상에서 가상자산으로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테린은 "가상자산은 결제를 위해 사용하려는 사람이 많았지만, 블록체인 상 수수료가 올라가면서 어렵게 됐다"며 "확장 가능한 기술이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 결제를 다시 생각해볼 때"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존 금융 체제가 효과적이지 못한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가상자산이 디지털 현금으로 쓰일 수 있다"며 "안전성, 효율성이 더 좋고 중개자가 필요 없으므로 가상자산을 통한 결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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