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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동네방네]20년째 입장료 3천원 목욕탕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요즘, 목욕탕 입장료 3천원, 양념갈비 1인분 5천원 등 착한가격을 내세운 업소들이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충효동에 위치한 모량숯불갈비는 양념갈비 1인분(150g)에 5천원으로 저렴해 식사시간이면 늘 손님으로 북적인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모량숯불갈비 강경태·박정옥 대표가 손하트를 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주시청]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모량숯불갈비 강경태·박정옥 대표가 손하트를 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주시청]

부부가 함께 운영해 아낀 인건비로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니 손님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강경태·박정옥 모량숯불갈비 대표는 "좋은 재료로 손님들이 만족스럽게 드시고 가실 수 있으면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그것보다 더 행복한 게 어디 있겠냐"며 "당분간은 가격을 올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경주 건천읍에 위치한 공중 목욕장 '건천탕'은 성인 기준 3천원의 입장료를 20년 째 올리지 않고 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목욕재계하고 나오는 어르신들을 보는 게 3대째 가업 잇고 있는 주인장의 보람이란다.

최석문 건천탕 대표는 "노모의 오랜 친구 분들을 져버리는 것 같아 가격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네 사랑방 역할에 주력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시는 서민물가 안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착한가격업소 23곳을 선정했다.

착한가격업소란 요식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 개인서비스 사업에 대해 저렴한 가격, 깔끔한 위생, 품질상태 등 일정기준을 충족하고, 현지실사 등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제도다.

현재 외식업 16곳, 식음료업 3곳, 미용업 2곳, 목욕장업 2곳 등 총 23곳이 지정됐으며, 경주시는 착한가격업소 현황을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해 알리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업종별 희망물품 인센티브 제공 ▲시 홈페이지 홍보 ▲쓰레기 종량제봉투 지원 ▲착한가격업소 인증 표찰 제작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분기별 3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업종별 희망물품 인센티브를 높여 연간 52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착한가격업소들의 추가 지원을 위해 월 최대 30톤의 상수도 요금을 감면하는 조례를 입법예고 중에 있다.

주낙영 시장은 "물가상승에 따른 어려운 시기에도 착한 가격으로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지역 업소 대표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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