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원숭이 두창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지난 5월 이후 여러 대륙으로 퍼져

WHO가 원숭이 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사진=WHO]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원숭이 두창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위원들 생각과 다르게 WHO 사무총장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WHO는 관련 비상위원회를 소집했는데 위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WHO 측은 “위원회 위원들은 원숭이 두창의 PHEIC 결정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WHO 사무총장이 다른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과 원숭이 두창의 다국적 발병이 우려된다고 판단하면서 PHEIC 결정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19년 12월말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을 때 PHEIC 결정을 뒤늦게 했다는 비판을 들은 바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것을 두고 지나치게 중국 측 입장을 대변하면서 PHEIC 선언을 제때 하지 못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있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PHEIC가 선언되면 WHO는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추진할 수 있다. PHEIC가 적용되고 있는 감염병은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 등이다.

원숭이 두창 환자. [사진=한국과학기자협회]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원숭이 두창은 올해 5월 초부터 아프리카 풍토병이 아닌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 보고되면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서 확인되던 원숭이 두창이 유럽과 북미 국가로 확산됐다.

WHO는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한 뒤 “원숭이 두창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원숭이 두창은 약 70개국에서 1만5천여명 발병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WHO 측은 “지금까지 보고된 대부분의 사례는 1차, 중등 의료 시설의 성 건강 또는 기타 의료 서비스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WHO는 아프리카 국가, 지역 기관은 물론 기술과 금융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실험실 진단, 질병 감시,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한 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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