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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공모주] 몸값 확 낮춘 루닛, 기술·가격 경쟁력으로 투자자 유혹


12~13일 일반공모 청약 후 21일 코스닥 상장 예정…주관사 NH투자증권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한 일반공모를 진행합니다. 최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루닛은 이를 감안한 듯 공모가를 기존 희망밴드 대비 대폭 낮추며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오는 13일까지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오는 13일까지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사진=루닛]

◆ 루닛, 글로벌 1세대 의료 AI기업

루닛은 지난 2013년에 설립된 글로벌 1세대 의료 AI 기업입니다. 딥러닝 기술을 통해 인간의 시각적 한계를 보완하는 판독 보조(AI-assisted detection) 솔루션을 개발해 상용화했습니다.

또한 인간의 시각 인지 능력과 패턴 인식 능력의 한계를 극복해 의료영상 기반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아내는 이미징 바이오마커(AI imaging biomarker) 솔루션도 개발했습니다. 바이오마커란 일반적으로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뜻합니다.

루닛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술력에 있는데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총 1천6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국내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모든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A'등급을 획득했습니다.

◆ AI로 조기 진단하는 암 검진 솔루션

루닛의 주요 제품은 암 진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 AI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Lunit SCOPE)'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암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암 검진 사업을 통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루닛 인사이트와 같은 AI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하면 의사의 판독 시간을 단축하거나, 판독 우선순위를 정렬해 판독 지연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루닛 인사이트는 의사의 의료영상 판독을 보조해 암을 조기 진단하는 제품군과 의료영상에서 새로운 이미징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루닛 스코프는 환자별 맞춤형 치료에 적합한 솔루션인데요. 암 치료 영역에서는 의사의 조직병리 슬라이드 판독을 보조해 바이오마커의 발현율을 정량화하는 제품군과 새로운 이미징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을 예측하는 제품군으로 구성됩니다.

루닛은 오는 2024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진=루닛 투자설명서]
루닛은 오는 2024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진=루닛 투자설명서]

◆ 1분기 매출 성장률 452%…2024년 흑자전환 예상

루닛은 현재 국내와 세계 주요 거점에서 판매,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29억7천6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2% 급증한 수치입니다. 이중 해외 매출 비중이 8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올해 연간으로 207억4천만원, 내년 517억300만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 매출(66억3천900억원) 대비 올해 기대 상승률은 212%에 달합니다. 올해와 내년까지는 영업손실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4년엔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공모가 3만원 확정…주당 평가액 대비 할인율 62%

루닛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셀바스에이아이, 비트컴퓨터, 트윔 등 3개사를 선정했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 평가방법을 적용해 3개사의 산술 평균 PER 34.82배를 적용했습니다. 오는 2025년 추정 순이익을 현가화해 계산한 주당 평가가액 7만9천178원입니다.

당초 여기에 38.11~44.43%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희망 밴드를 4만4천~4만9천원으로 제시했는데요. 지난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3만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주당 평가가액 대비 할인율은 62.11%입니다.

수요예측에선 다소 아쉬운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국내외 기관 총 162곳이 참여해 경쟁률은 7.10대 1에 그쳤습니다.

회사 측은 "루닛의 시장경쟁력과 미래성장성에 대해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최근 주식 시장의 위축된 투자 심리가 영향을 미쳐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닛은 이날(12일)부터 오는 13일 오후 4시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2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입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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