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 팀동료 심수창 야구해설위원 "박용택 형 은퇴식 남다르네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년 반만에 드디어 마련된 은퇴식이다. 박용택 KBS N스포츠 야구해설위원은 지난 2002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이후 쉼없이 달리다 2020시즌을 끝으로 멈춰섰고 선수 은퇴를 결정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플레이어이자 원 클럽 맨이지만 은퇴식이 열리지 않은 이유는 분명하다.

2020년 3월 팬데믹(전 세계적 유행) 선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박 위원에 대한 은퇴식은 2020시즌 종료 후 그리고 지난해(2021년)에도 열리기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앞두고 LG 박용택 은퇴식이 열렸다. 박용택이 심수창(왼쪽)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러나 올해들어 조금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진 않았지만 방역 상황이 지난 2년과 견줘 좀 더 나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됐다.

LG 구단은 이런 상황을 맞아 박 위원에 대한 은퇴식을 준비했고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 전 은퇴식 1부 행사를 진행했다.

박 위원은 이날 LG의 일요일 홈 경기 유니폼을 착용했다. 자신의 이름과 상징이 된 등번호 33이 새겨진 선데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로 나섰다. 그는 일일 선수 등록돼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앞두고 LG 박용택 은퇴식이 열렸다. 박용택이 좌익수 선발 출전한 후 시작과 동시에 류지현 감독의 교체 지시로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LG 선수들도 33번이 새겨진 유니폼에 박 위원의 별명을 이름으로 새긴 유니폼을 함께 입고 롯데전을 치렀다.

박 위원은 경기 시작 후 바로 김현수와 교체돼 타석에는 서지 못했으나 경기 전 시구자로 마운드 위로 올라가 공도 던졌다. 그리고 이날 방송 중계진 뿐 아니라 박 위원의 지인과 전 동료,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공식 은퇴식을 축하, 기념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았다.

이 중에는 박 위원과 인연이 있는 심수창 MBC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도 함께했다. 심 위원은 2004년부터 2010년, 그리고 2019년 박 위원과 함께 LG에서 동료 선수로 함께 뛰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앞두고 LG 박용택 은퇴식이 열렸다. 박용택이 롯데 전준우의 꽃다발을 받고 포옹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 위원이 외야수, 심 위원은 투수로 활동했다. 그리고 두 위원은 고명초에서부터 함께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심 위원은 "(박)용택이 형이 나보다 두 살이 더 많다"며 "중, 고, 대학교는 달랐지만 다시 LG에서 만났고 그러고보니 야구로만 30년을 넘게 알고 지냈다"고 얘기했다.

심 위원은 이수중-배명고-한양대, 박 위원은 휘문중-휘문고-고려대를 각각 거쳐 LG에서 다시 팀 동료 선, 후배로 만났다. 심 위원은 "그래서 그런지 다른 선수들의 은퇴식과 비교해 좀 더 색다른 감정이 들고 감흥이 남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 위원과 박 위원은 TV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도 함께 출연하고 있다. 심 위원은 LG에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롯데, 한화에서 뛰다 '친정팀' LG로 와 은퇴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앞두고 LG 박용택 은퇴식이 열렸다. 박용택이 부인 한진영 씨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LG에서 8시즌을 보냈지만 은퇴식이 치러지진 않았다.

LG 구단에서 박 위원에 앞서 마지막으로 은퇴식을 가진 선수는 이동현(전 투수, 현 SBS스포츠 야구해설위원)이다.

해당 은퇴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에 열렸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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