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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대체 불가…대표팀 세대교체, 기다림이 필요해"


'성장통' 겪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향한 세계적인 명장의 조언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명장' 마시모 바르볼리니(58·이탈리아) 감독이 성장통을 겪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세대교체는 쉽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전력을 이해하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0 도쿄올림픽 당시의 김연경. [사진=김성진 기자]
2020 도쿄올림픽 당시의 김연경. [사진=김성진 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2022 해외 우수 배구 지도자 초청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 배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과 빠르게 변하고 있는 국제배구 트렌드에 대한 교류 및 정보 공유 등을 위해 마련됐다.

현재 이탈리아리그 스칸디치 사령탑인 바르볼리니 감독은 현장을 찾아 국내 배구 관계자 및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과거 이탈리아 여자배구 대표팀을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십 정상으로 올린 명장이다. 클럽에서도 노바라, 페루자 등을 이끌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달성했다. 과거와 현재 배구 트렌드를 잘 이해하는 지도자로 손꼽힌다.

그는 현재 세대교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써낸 한국 여자배구는 이후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주축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이들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까지 8전 전패로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어린 선수들로 꾸려졌기에 성적에 대한 기대감은 적었지만 예상보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시모 바르볼리니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마시모 바르볼리니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바르볼리니 감독은 김연경이 빠졌기에 성장통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코칭 스태프로 2012 런던 올림픽에 나섰던 바르볼리니 감독은 당시 8강에서 한국에 패해 대회를 일찌감치 마감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에 패한 기억이 있다"라며 "배구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김연경이 대표팀에서 빠졌기 때문에 (세대교체가)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경기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전력 수준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예전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면 안 된다.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김연경 같은 선수를 대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천천히 가야 한다"고 전했다.

/상암=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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