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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끈 놓지 않았다" 이솔아를 다시 프로로 이끈 간절함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세터 이솔아(24)가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자신의 프로 데뷔 꿈을 이뤘던 IBK기업은행에서 다시 도전을 맞이하게 됐다.

21일 용인시 IBK기업은행 기흥연수원에서 만난 이솔아는 "다시 프로 무대로 돌아오기 위해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갈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라며 "좋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에서 다시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세터 이솔아. [사진=송대성 기자]
IBK기업은행에서 다시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세터 이솔아. [사진=송대성 기자]

서울 중앙여고를 졸업한 이솔아는 2017-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IBK기업은행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017년 12월 고민지, 채선아 등과 함께 KGC인삼공사로 트레이드됐다.

KGC인삼공사에서 4시즌을 소화한 이솔아는 2020-21시즌을 마치고 부상 등으로 프로 무대를 떠났고, 이후 수원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IBK기업은행의 부름을 받고 다시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이솔아는 "실업 무대로 갔을 때 처음에는 '내 프로의 길은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에 다 내려놨었다"라며 "그래도 준비하다 보면 기회가 올 거라 믿고 계속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나태해지지 않으려 새벽 러닝과 웨이트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이솔아. 한국도로공사에서 성공시대를 연 이윤정(25)의 활약도 좋은 자극제가 됐다.

이솔아는 "(이)윤정 언니를 보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라면서 "주변에서도 프로에 갈 수 있으니 버텨보자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친정팀으로의 복귀. 하지만 모든 것이 낯설다. 사령탑, 코칭 스태프, 선수단 모든 것이 5년 전과 다르다.

이솔아는 "이 팀에 처음 입단했을 당시 멤버 중 (김)수지, (김)희진 언니만 남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다 바뀌었다.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도 마찬가지다"라며 "주변에서 친정팀 복귀라고 많이 얘기하시는데, 새로운 팀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솔아가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하던 모습.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이솔아가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하던 모습.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흔하지 않은 왼손잡이 세터인 이솔아는 토스 힘이 좋다는 평가다.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하고 팔이 길어 블로킹 능력도 괜찮다는 분석이 따른다.

김호철 감독도 "이솔아는 신체조건이 좋은 세터다. 배구 센스도 있고 알려주면 바로 습득하는 능력도 출중하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아직 스스로 경기를 주도하는 부분은 아쉽지만 시간과 경험이 더해지면 나아질 것"이라며 "늘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다가올 시즌 기대해볼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솔아 역시 명세터 출신인 김 감독의 지도를 받아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연습하면서 혼날 때도 있지만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경우도 많다"라며 "아직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경쟁도 경쟁이지만 코트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팬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이솔아는 "코트에서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팀에 도움이 많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흥=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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