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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영상] 누리호 2차 발사…초속 7.5km를 달성하라


모든 준비과정 순조로워, 발사 16분 07초 뒤에 성공여부 알 수 있어

지난해 10월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6월 15일 누리호 2차 발사가 진행된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난해 10월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6월 15일 누리호 2차 발사가 진행된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6월 15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시작된다. 오후 4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1차 발사에서 3단 엔진이 빨리 꺼지면서 최종적으로 실패했다. 3단이 분리되고 위성이 분리될 때 초속 7.5km에 이르러야 한다. 1차 발사에서 3단 엔진 조기 종료로 이 속도에 이르지 못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0일 누리호 2차 발사와 관련해 기자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장영순 항우연 발사체체계부장은 “이번 2차 발사에서는 3단에서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될 때 초속 7.5km의 충분한 속도를 낼 것”이라며 “1차 실패 원인을 분석했고 충분한 보강과 지상실험을 통해 보완했다”고 자신했다.

1차 발사 때 헬륨탱크에 가해지는 액체산소의 부력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고정 장치가 풀렸다. 헬륨탱크 하부 고정부에서 고정 장치가 이탈해 탱크 배관을 변형시켰다. 결과적으로 헬륨이 누설됐고 산화제 탱크 균열로 이어졌다. 3단 엔진에 유입돼야 할 산화제 양이 감소했고 엔진이 일찍 종료돼 버렸다.

장 부장은 “헬륨탱크 하부구조 보강을 했고 산화제 탱크 맨홀 덮개의 두께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위성과 큐브샛 4기가 탑재된다. 지금까지 준비 과정은 순조롭다. 다만 하루 전날 발사체를 이동시키는데 이날 고흥 지역에 비가 예보됐다.

장 부장은 “비가 온다고 해서 발사체를 발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비가 오는 가운데 발사체를 이동시킬 때 이동차량 등이 미끄러지는 등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사체는 하루 전날인 14일 발사장으로 이동한다. 이어 발사당일 지상풍과 고층풍 등 기상상황을 살핀다. 여기에 낙뢰와 구름 등의 기상상태도 파악한다. 이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을 때 발사 10분전 자동운영이 들어간다.

이후 누리호는 약 16분 07초 동안 1, 2단, 3단과 위성 탑재체 분리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장 부장은 “고흥과 제주, 남태평양의 팔로우 등에서 누리호 비행통신과 추적관제를 한다”며 “이번 2차 발사성공에 이어 다음 프로젝트인 누리호 고도화 사업도 제 궤도에 오르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안상일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책임연구원은 이날 설명회에서 “국내 4개 대학에서 개발한 큐브샛 4기의 임무기간은 6~1년 정도”라며 “지구대기관측, 미세먼지 모니터링 등에 사용되고 발사 8일 이후부터 이틀에 한 기씩 사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장영순 부장 일문일답

-발사체 이동일인 14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누리호 발사는 우천환경으로 큰 문제는 안 된다. 다만 발사하는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발사체 이동과정에서 안전사고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누리호 3호기도 조립되고 있는 것인지.

“이번 2차 발사를 위한 누리호 2호기 조립은 완료됐다. 3호기는 조립이 진행 중이다. 예비호기로 조립하고 있다. 단계별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면 3호기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1호기가 될 것이다.”

-누리호 2차 발사의 최종 성공기준이 궁금하다.

“전담 평가단이 최종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결정한다. 목표궤도는 700km이다. 여기에 궤도 오차는 5%(약 35km)이다. 3단이 목표한 궤도에 들어갔을 때 판단한다. 성능검증위성이 지상국과 교신해 위성궤도를 확인한다.”

-혹시 2차 발사 실패하면 3차 발사 하는지.

“3차 발사 수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차가 만약 실패하면 이후 과기정통부, 항우연 등 관계기관이 모여 협의하면서 최종 결정할 것이다. 3호기는 준비하고 있다.”

-1차 발사 때 실패 원인이었던 헬륨탱크 등 보강 작업이 있었다면 무게가 달려졌을 텐데 문제는 없나.

“3단 산화제 탱크 등 하부구조 변경 등으로 약 9kg 정도 무게가 늘어났다. 이는 성능 무게 마진 내에 있어 발사체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

-현재 관련 연구팀원들의 분위기를 알고 싶다.

“언제나 발사할 때면 긴장한다. 다만 여러 번 조립하고 발사하는 과정에서 경험이 충분히 쌓인다는 것을 느낀다. 점점 더 문제가 없어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럼에도 발사체 발사는 언제나 예기치 못한 부분이 많다. 이에 얼마나 빠르게 정확하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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