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국민의힘, 부산 기초단체장 16곳 ‘싹쓸이’ 압승


‘풀뿌리 민주주의’ 실종 우려도 제기돼

[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부산 기초단체장 16곳을 싹쓸이해 압승을 거뒀다.

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지방선거 개표결과 전국 15개 시·도 기초단체장 226곳에서 국민의힘 145명, 더불어민주당 63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7명이 각각 당선됐다.

부산에서는 국민의힘이 16석을 싹쓸이했다. 울산에서는 국민의힘 4명, 진보당 1명이 당선됐다. 경남은 국민의힘 14석, 민주당 1석, 무소속 3석이었다.

지난 1일 오후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 개표상황실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후보(사진)가 당선이 유력해지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박성현 기자]

국민의힘 부산은 이번 선거에서 신임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기초단체장, 의회를 싹쓸이하면서 향후 시정 운영 전반에 힘을 얻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 제7회 지선에서 부산 기초단체장 16명 중 13명을 당선시켰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단 한 석도 지켜내지 못했다. 또 42석(비례대표 제외) 중 38석을 차지하고 있던 시의회에서도 한 석도 못 건진 채 비례대표 두 석을 얻는데 그쳐야 했다.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부산시당에는 대선 패배 등으로 불리한 판세이기도 했고, ‘인물론’을 부각했음에도 기울어진 부산 민심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에다 지난 대선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보인 북구, 사상구, 사하구, 강서구 등 ‘낙동강 벨트’에 기대를 걸고 막판 총력전을 펼쳤지만, 크게 힘을 얻진 못했다.

이 같은 선거참패에 대해 일부 민주당원들은 중앙당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지역의 한 당원은 “연이어 터지는 성 비위 사건이나 막판 김포공항 이전 이슈 등 중앙에서 악재를 쏟아내는 바람에 부산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헛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원망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지방선거의 의미가 퇴색한 선거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초단체장과 시의회마저 국민의힘이 모두 가져간 것에 대해 지역 밀착 행정과 무관하게 중앙정치에만 휘둘려 결과적으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종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박성현 기자(psh09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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