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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新성장 투자] 보따리 푼 이재용…삼성, 5년간 450조원 투자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사업에 집중 투자…청년 고용도 8만명 신규 채용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예상대로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친 기업 성향이 강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 전망대로 400조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사업에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이끌어갈 인재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국내 3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는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삼성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신산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연평균 투자규모를 30% 이상 늘린 것이다.

우선 삼성은 선제적 투자 및 차별화된 기술력, 새로운 시장 창출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삼성은 메모리반도체는 초격차를 확대하고, 반도체 설계(팹리스) 시스템반도체·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에서 역전하면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은 지난 30년간 선도해 온 메모리 분야에 향후 5년간 지속투자해 '초격차' 위상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팹리스 시스템반도체는 ▲고성능·저전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고화질 이미지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불가결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및 센서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 신성장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관련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파운드리는 선단공정 중심의 기술 개발·투자를 통해 미래시장을 개척한다.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차세대 생산 기술을 개발·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할 계획이다. 차세대 패키지 기술 확보로 연산칩과 메모리가 함께 탑재된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나가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를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바이오 제2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며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 허브'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DMO는 공격적 투자 확대를 통한 압도적 글로벌 1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에 이어 5·6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생산기술·역량을 고도화해 'CDMO 생산량 1등'을 넘어 '압도적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는 파이프라인을 확대·고도화할 예정이다. 삼성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 생태계 활성화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AI는 글로벌 역량 확보 및 기반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삼성은 전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 연구에 나서는 한편 인재영입 및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 중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내 신진연구자들의 혁신적인 AI 연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청소년 대상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통해 국내 AI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차세대 통신은 핵심기술 선점을 통한 글로벌 표준화 주도할 예정이다. 기존 3G·4G·5G 통신을 선도해 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6G 핵심 기술 선점 및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통신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은 '미래 삼성'을 주도한 청년 고용도 확대한다. 향후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하고, 지난해에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해 민간에 의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삼성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양질의 SW 교육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해 청년들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현재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전국 5개 거점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 규모를 확대해 2019~2025년까지 총 1만명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핵심사업 및 신성장IT는 기업과 산업 생태계가 상호작용을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사업의 성공이 연관산업 발전과 국민소득 증대로 이어져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청년층의 기회가 줄어들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어려움 속에서 '핵심사업 중심으로 인재 채용 확대 및 미래세대 육성'을 통해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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