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지금은 기후위기] 3km 간격 촘촘한 날씨정보…오보청은 없다


기상청,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 5월부터 운영

2020년 7월 30일 대전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려 아파트와 차량 등이 침수됐다. 기후변화 등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0년 7월 30일 대전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려 아파트와 차량 등이 침수됐다. 기후변화 등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상청이 동아시아 지역에 대해 3km 간격으로 촘촘한 날씨 예측 정보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예측 정보를 발표하고 이른바 ‘오보청’이란 지적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기상청(청장 박광석)은 3km 간격으로 촘촘한 날씨예측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을 5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수치예보모델이란 대기 상태와 움직임을 슈퍼컴퓨터로 계산해 미래 날씨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기상청은 지난 2년 동안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고해상도의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RDAPS-KIM, Regional Data Assimilation and Prediction System-KIM)을 개발했다.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 Korean Integrated Model)은 2020년 4월 28일부터 안정적으로 운영 중으로 전 지구 영역에 대해 12km 간격의 기상 예측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자주 발생하는 국지적 집중호우의 정확한 강도와 위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고해상도의 수치예보모델이 필요하다.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RDAPS-KIM) 개발로 기상·기후 환경 변화를 우리나라 특성에 적합하게 반영해 국지성 집중호우 예측 성능을 높였다. 자체기술로 좁은 지역까지 수치예측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대해 3km 격자 간격으로 작은 규모의 위험기상 예측이 가능한 상세 기상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 제주도 육지 격자수를 12km 해상도로 하면 12개인데 이를 3km 해상도로 하면 206개에 이른다. 그만큼 촘촘하게 날씨 예측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제주도 영역에 대한 육지 격자에 대한 한국형모델(왼쪽)과 한국형지역모델. [사진=기상청]
제주도 영역에 대한 육지 격자에 대한 한국형모델(왼쪽)과 한국형지역모델. [사진=기상청]

지난해 여름(7∼8월) 시험 결과 한반도 지역에 대해 평균적 강수 예측정확도는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보다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3일 강수예측 성능은 약 9.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 자료는 고해상도 기상자료를 이용하는 공공기관, 산업계, 학계 등에서 다양한 2차 정보생산을 통해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수, 산불 등 방재 관련 유관기관에서는 고해상도 기상예측자료를 활용해 국민 안전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계에서는 국민 체감적 2차 기상정보 산출로 기상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

권영철 수치모델링센터장은 “이번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 현업 운영을 통해 더욱 상세한 날씨 정보 제공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기상청은 다양한 기상정보 수요에 발맞춰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 등의 기후변화 대응 기상 산업과 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상산업 지원을 위해 1km 수준의 고해상도 날씨 정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지금은 기후위기] 3km 간격 촘촘한 날씨정보…오보청은 없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