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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화소' 벽 깬 삼성전자, 소니 추격 본격화…'갤럭시·아이폰' 눈 될까


모토로라 엣지 프론티어22·갤럭시S23 탑재설 솔솔…애플도 채용 고려 '긍정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첫 '2억 화소 카메라'를 앞세워 이미지센서(CMOS) 시장 1위인 소니를 넘어서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 나선다. 최근 제품 다변화와 신기술 등의 영향으로 이미지센서 판매량이 늘어나며 소니의 점유율을 조금씩 빼앗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삼성전자 아이소셀 HP1 이미지센서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아이소셀 HP1 이미지센서 [사진=삼성전자 ]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첫 2억 화소 이미지센서는 조만간 공개될 '모토로라 엣지 프론티어22'에 처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에선 모토로라가 최근 공개한 티저 이미지를 토대로 이날 오후 2시께 모토로라가 해당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HP1'은 '모토로라 엣지 프론티어22' 후면 카메라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같은 2억 화소인 중국 옴니비전 OVB0B도 들어간다.

앞서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다음 세대 2억 화소 카메라 센서를 추가 개발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하는 신제품은 샤오미, 모토로라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출원한 베젤리스 디스플레이 특허를 바탕으로 제작한 '갤럭시S23' 예상 랜더링. [사진=레츠고디지털 ]
삼성디스플레이가 출원한 베젤리스 디스플레이 특허를 바탕으로 제작한 '갤럭시S23' 예상 랜더링. [사진=레츠고디지털 ]

이미지센서는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반도체로,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등 카메라가 탑재된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설계를 맡고 있는 시스템LSI사업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1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선보인 후 지난해 9월에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아이소셀 HP1'은 양산 체제를 갖춰 오는 2023년 출시될 '갤럭시S23'에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고 화소는 '갤럭시 S22 울트라'와 '갤럭시 S20', '갤럭시 S21'에 탑재한 1억800만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사람 눈 수준인 5억7천600만 화소 이미지센서 개발에 나서 2025년께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3'에 2억 화소 카메라를 적용할 경우 카메라 스펙이 변경되는 것은 4년 만"이라며 "카메라 화소 수가 높아지면 메모리를 비롯해 각종 센서, 렌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핵심 부품 성능도 함께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삼성전자는 관련 내용을 협력사와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메라 모듈은 '갤럭시'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0.64μm(마이크로미터) 픽셀 2억 개를 탑재한 '아이소셀 HP1'은 삼성전자 독자 기술인 '카멜레온셀'이 최초로 적용됐다. 어두운 환경에서 빛을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 픽셀 16개가 하나처럼 움직여 빛을 끌어모으는 기술이다. 야경이나 어두운 실내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사진=삼성전자]

이번 일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약 22%)는 이번 아이소셀 HP1 신제품을 통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일본 소니가 점유율 약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소니의 점유율은 소폭(1.3%p) 줄어든 반면, 2위와 3위인 삼성전자(0.8%p), 옴니비전(2%p)은 확대돼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이미지센서의 점유율 확대는 중저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라며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5달러 미만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고화질 센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 입장에선 호재다. 시장조사기관 TSR 등은 1억 화소 이상 이미지센서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선 애플용 이미지센서는 삼성전자가 새 공정으로 내세운 17㎚(나노미터·10억분의 1m) 핀펫(FinFET)공정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성능은 39%, 전력효율은 49%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경계현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미지센서 사업은 미세픽셀 기술과 1억 화소 대중화로 지난해 매출 증가를 이뤘다"며 "올해도 기술 리더십을 지속하고 보급형 모바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해 관련 사업의 일류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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