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과 펀드결성액이 나란히 2조원을 돌파하면서 분기별 역대 최대 실적을 어어갔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집계한 1분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에 따르면 1분기 벤처투자액은 종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증가한 2조 827억원, 벤처펀드결성액도 62.8% 증가한 2조 5천668억원으로 각각 최초로 2조원을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 건수(1천402건)와 건당 투자(14억9천만원), 피투자기업 수(688개사), 기업당 투자(30억3천만원) 역시 각각 1분기 역대 최대로 확인됐다.
모든 업종에서 투자가 증가했는데, 특히 최근 주력 투자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서비스(7천42억원), 유통·서비스(4천291억원), 바이오·의료(4천51억원) 업종에 전체 벤처투자의 약 73.9%(1조 5천384억원)가 집중됐다.
1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전년 동기(24개사)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2개사로 1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벤처펀드 결성도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93개 펀드가 2조 5천668억원을 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8%(9천905억원) 늘어난 수치로 1분기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한 실적이다.
이 중 민간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9천964억원 늘어난 2조 927억원으로 민간 출자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2.0%p 증가한 81.5%에 달했다.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출자는 4천741억원(18.5%)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9억원 감소(1.2%↓)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분기 모태펀드 출자가 전년 동기 대비 1천359억원이 감소한(51.5%↓) 1천28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중기부는 올해 1차 선정(자펀드 1.3조원 규모)됐거나, 2차 심사 중(5월 중 선정 예정, 자펀드 1.6조원 이상)인 모태자펀드들이 본격적으로 결성되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은 전년 동기 대비 299억원 증가한(29.6%↑) 1천310억원, 성장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천1억원 증가한(87.0%↑) 2천151억원을 출자했다.
민간부문 출자에서는 민간 시중은행 등의 출자도 급증하며 금융기관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4.7% 증가한 7천377억원, 법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58.3% 늘어난 3천675억원으로 나타났다. 개인출자도 크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76.8% 증가한 5천305억원으로 올해 1분기 벤처펀드 출자 중 20.7%를 차지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1분기에도 투자와 펀드 결성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보수적 투자로 이어지거나 펀드 결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투자생태계가 질적으로도 많이 성장했을 뿐 아니라, 벤처투자가 장기투자이고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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