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 LoL 항저우 국가대표 감독 "합숙훈련 반대했다"


김정균 감독, 21일 간담회에서 국가대표 선발과정 입장 전달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스프링 지표를 우선시한다고 협회에 계속 얘기해왔다."

21일 서울 상암동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국가대표 지도자 간담회'에서 김정균 담원기아 감독이 LoL 국가대표 선발과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같이 말했다.

9월 열릴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는 총 6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6인 선발을 위해 예비 선수 10인은 지난 17일 소집돼 광주로 이동했고 합숙 훈련 이후 오는 22일, 23일 양일 간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e스포츠협회는 중국 팀의 국내 입국 문제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팀 체류 여건 문제로 평가전을 취소했다.

이에 김 감독은 애초에 합숙훈련에 반대했다고 말하며 스프링 지표를 기준으로 6인 로스터를 빨리 결성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냈다. 김 감독의 요청으로 협회는 간담회를 개최해 질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LoL 국가대표 지도자 간담회 김정균 감독 [사진=박예진 기자]

김 감독은 이날 국대 선발에서 애초에 스프링 경기력 지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협회에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의 지표는 다 지나간 것이며 현재의 지표가 가장 우선순위고 현재 좋았다면 이후에 결과가 좀 하락하더라도 다시 그 다음에 잘할 수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합숙지표는 불충분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LoL은 팀제이므로 단기간 평가로 좋은 선수를 뽑는 건 어렵다 보고 도움이 된다해도 스프링 지표보다는 낮게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이 기간 10명을 평가한다고 해도 컨디션, 메타, 패치, 폼 혹은 누구는 연습하다 오거나 쉬다 오거나 등등 경우의 수가 너무 많이 들어가 지표 가치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촉박한 평가전 일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10명을 촉박한 일정에 억지로 끼워 맞춰 평가한 결과를 지표로 보기엔 어려우며, 스프링 지표에 맞춰 6인을 하루빨리 확정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8일부터 이뤄진 3일의 합숙훈련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경기 취소를 알게 된 첫날 휴식했었고 다음날부터 스크림을 진행했다"면서 "당시는 일정 취소가 최선이었고 하루라도 쉬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된 시점에서 협회쪽에 하루라도 빨리 올라가야 한다고 말해 올라왔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도자로서 좀더 일찍 나섰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본인은 협회측에 충분히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일주일 평가 기간이나 선발전 합숙훈련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았으며, 협회에 디테일한 부분까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후에는 이미 선수들도 국대로 원해서 온 상황에서 중간에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으며,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독단적으로 인터뷰나 SNS, 개인방송 등으로 소통하는 게 맞는지 고민도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균 감독 [사진=박예진 기자]

그럼에도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개인이 모두 선택한다는 건 어렵고 나도 실수할 수 있으며 주변인들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본선 전까지는 우선 평가하고 보고하는 권한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협회측 판단에 우선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독 입장으로서 바라는 건 없다"면서 "(불필요하게) 싸우는 것보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면 언제든지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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