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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카카오] ① '지속가능성장' 키운다…카카오式 상생안 공개 [IT돋보기]


5년간 3천억원 상생 기금 활용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카카오가 지난해 약속한 3천억원의 상생 자금 활용처가 공개됐다.

카카오와 공동체는 앞으로 5년간 3천억원의 자금을 활용해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공연 예술 창작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스타트업 및 사회 혁신가, ▲지역 사회, 이동·디지털 약자 지원 등에 나선다.

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은택 CAC센터장(왼쪽부터), 김성수 CAC센터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나란히 앉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은택 CAC센터장(왼쪽부터), 김성수 CAC센터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나란히 앉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6일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김성수, 홍은택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 공동체의 상생안과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을 위한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카카오는 공동체 차원에서 조성키로 한 3천억원의 상생 기금을 활용해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 성장 방안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 CAC에서 큰 방향성을 제시하면 계열사들이 세부 방안을 만들어 실행하는 식이다. 상생 기금 3천억원은 우선 경영 계획에 모두 반영된 상태이며, 분야별로 상세한 실행안이 마련되는 대로 집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소신상인·제가버치' 프로젝트 공개

우선 카카오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산업 내 디지털화가 가속되며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주목했다.

홍은택 센터장은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편하게 사용하는 도구는 카카오톡이기 때문에 카카오톡을 활용해 소상공인분들과 고객을 연결시키는 일이야말로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500만명의 소상공인을 소신상인으로 정의하고 카카오톡을 통해 동네 단골과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는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동네 떡집, 빵집, 수선집 등 전통시장 기반 어떤 소상공인이라도 고객과 소통하고 단골을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카카오톡을 활용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교육과 온라인 맞춤 콘텐츠도 제공한다. 톡 채널 활용과 운영 노하우를 알려주는 전담 디지털 서포터즈도 운영하며, 톡 채널 운영 때 수반되는 메시지 발송 비용 등도 지원한다. 나아가 매장 내 홍보 및 단골을 돕는 톡 채널 웰컴 키트 및 카카오페이를 연계해 소신상인의 쉬운 결제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신 상인 프로젝트는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우선 소수의 전통시장을 선정해 파일럿을 진행하고 추후 관계기관과 단체와 협력해 범위를 전국으로 확산해간다.

또한 전통적인 유통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 사각지대에 있는 농수산물 생산자에 대한 지원도 병행한다.

홍 센터장은 "이분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가격의 폭락"이라며 "카카오는 케이커스를 통해 공급 과잉 또는 예상되는 농산물을 대량으로 매입해 판매해 농산물 가격 안정화에 기여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제가버치'라는 상생 브랜드를 만들어, 농민들이 애써 키운 농산물이 제값을 다 받도록 판로를 열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 주문 후 판매하는 지역과 상품군을 넓혀 농가와 어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카카오가 그동안 많이 진행해온 비즈니스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해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중소 사업자에 공유한다.

카카오 공동체가 상생방안에 대해 공개했다. 사진은 상생안 관련 이미지.  [사진=카카오]
카카오 공동체가 상생방안에 대해 공개했다. 사진은 상생안 관련 이미지. [사진=카카오]

◆창작자 글로벌 진출 돕는 창작지원 재단법인 설립

콘텐츠 생태계 참여자들을 위한 상생 방안도 마련했다. 홍 센터장은 "가장 큰 상생은 창작한 콘텐츠가 글로벌로 널리 퍼져, 더 큰 이익을 얻게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창작자들이 하나의 작품만 있더라도 미국과 일본, 유럽, 동남아, 중화권 등 주요 권역에 대비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표준 계약서 적용 등으로 창작자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서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현재 콘텐츠 작가들은 콘텐츠 제공사(파트너사)에 소속해 일하는 구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파트너사와의 계약으로 콘텐츠로 얻어지는 수익을 나눈다. 현재까지는 계약 주체인 파트너사에만 정산 세부 명세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했지만 올해 상반기 내로는 파트너사 계약 작가들에게도 투명한 정산 내역을 공개한다.

또한 선 투자 계약의 창작자 수익 배분율과 작품 외 광고 수익에서도 창작자 배분을 위한 시스템 개선을 계획 중이다.

앞으로 5년간 100억원을 투입해 창작자들의 수익 개선과 함께 지속 가능한 창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재단도 설립한다. 이 외에도 창작 과정에서 생기는 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심리치료 지원과 저작권 등의 법적 지원, 산업 협력을 통한 문화 창작 교육으로 예비 창작자를 육성해 K 콘텐츠 작가 발굴에도 힘을 보탠다.

또 다른 콘텐츠 지원 분야는 공연·예술이다. 홍 센터장은 "K팝이 글로벌 팬을 사로잡는 규모로 성장했음에도 대한민국에는 아직 그 규모에 맞는 인프라가 없다"라며 "카카오는 국내 최초 및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 공연 전문 시설 '서울 카카오 아레나' 설립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카카오 아레나는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소외 지역인 서울 강북 지역에 최대 2만8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립되고 있다. 대규모 공연 시설 설립으로 지역 내 경제 효과와 함께 상생 기금을 활용해 예술인에게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지난해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를 촉발한 모빌리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센터장은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모빌리티 산업 내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상생방안을 실행해오고 있다"라며 "상생자문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위원회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일 별도의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상생안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카카오는 스타트업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100여명 이상의 사회 혁신가들을 지원한다. 카카오뱅크는 보이스 피싱 방지를 위한 기술 구축에 나선다.

홍 센터장은 "카카오라는 기업이 파트너와 지역 사회를 직접적으로 돕는 것도 우리의 본질이고 핵심 가치로 가져가야 할 중요한 철학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대다수 국민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제공한 사업자로서 우리 사용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해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카카오 공동체가 가진 영향력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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