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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공모주] 보안강자 SK쉴더스, 시총 1위 넘보나?


5월 9~10일 일반공모…주관사 NH·KB증권 등 6곳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사이버·물리보안 기업 SK쉴더스가 상장을 추진합니다. 신사업을 통해 기존 사업을 넘어선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회사가 기업가치를 4조원대로 책정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시장에 상장돼 있는 물리보안 업계 1위 에스원의 시가총액이 2조7천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했을때 적정 가치인지에 대한 의문은 남습니다.

SK쉴더스는 신사업인 안전과 케어 분야의 성장성을 통해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요. 회사가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이버·물리 보안기업 SK쉴더스가 상장을 추진합니다. [사진=SK쉴더스]
사이버·물리 보안기업 SK쉴더스가 상장을 추진합니다. [사진=SK쉴더스]

◆ 보안·안전·케어를 아우르는 '라이프 케어 플랫폼' 목표

SK쉴더스는 SK텔레콤이 사이버보안 자회사 SK인포섹과 지난 2018년 인수한 물리보안 업체 ADT캡스를 합병하면서 출범한 통합법인입니다. ADT캡스는 국내 물리보안 업계 2위, SK인포섹은 사이버보안 업계 1위 브랜드인데요. 합병 후 ADT캡스로 사명을 유지하다가 작년 10월 SK쉴더스로 변경했습니다.

SK쉴더스의 사업 영역은 크게 물리보안,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등으로 구분되는데요.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물리보안이 59% 가량으로 가장 크고 사이버보안(22%), 융합보안(16%), 안전 및 케어(3.40%) 순입니다.

SK쉴더스의 사업 영역별 매출 비중. [사진=SK쉴더스 증권신고서]
SK쉴더스의 사업 영역별 매출 비중. [사진=SK쉴더스 증권신고서]

물리보안 서비스는 유무형 자산의 안전을 관리하고 각종 안전과 보안 위협을 예방·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공됩니다. 출동 보안을 제공하는 CMS(Central Monitoring Service)가 대표적입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사업분야이기도 한데요. 작년 물리보안 매출액은 9천1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5% 성장했습니다.

사이버 보안은 권한 없는 접속이나 다양한 사이버 공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응해 시스템과 통신망을 보호하는 서비스입니다. 융합보안 사업은 복합적이고 다변화된 보안위협에 대해 전방위적 관제, 상황에 따른 신속한 조치를 통해 고객의 물적·지적 자산과 생명에 안전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건물, 시설관리, 산업안전 등에 대한 융합보안플랫폼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사이버 보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3천351억원, 융합보안 매출액은 90.8% 오른 2천4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안전 및 케어는 회사가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비지니스 모델의 핵심 영역입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위한 홈 보안 전용 서비스 '캡스홈', 티맵(Tmap) 주차 등 주차장 운영사업과 시스템·장비 할부판매로 구성된 무인주차 서비스, 플랫폼 기반 스마트방역 서비스 '캡스클린케어' 등으로 구분됩니다. 지난해 매출액으로 전년보다 39.4% 증가한 52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 美 상장사 ADT Inc, 퀄리스, 알람닷컴 등 5개사 비교기업 선정

SK쉴더스는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한 비교기업으로 국내 상장된 에스원, 안랩과 미국 뉴욕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ADT Inc, 퀄리스(Qualys Inc), 알람닷컴(ALARM.COM) 등 5개사를 최종 선정했습니다.

회사가 영위하는 4개 사업분야 중 물리보안에서 에스원과 ADT, 사이버보안에서 안랩과 Qualys, 융합보안과 안전 및 케어 비교기업으로 ALARM.COM을 선정했습니다.

SK쉴더스는 기업가치 대비 세전영업이익(EV/EBITDA)을 기반으로 주당 평가가치를 산정했습니다. 에비타멀티플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기업가치(EV)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의 관계를 비교하는 지표인데요. 회사의 전체 기업가치가 상각전영업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냅니다.

SK쉴더스와 같이 신규 가입자 유치 등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비현금성 비용인 감가상각비가 크게 발생할 경우 경제적인 실질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는데요.

회사는 "감가상각비 차이에 의한 효과를 배제하고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하는 현금성 이익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에비타멀티플을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회사의 상대가치를 적절히 나타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K쉴더스의 최종 비교회사 선정 내용. [사진=SK쉴더스 증권신고서]
SK쉴더스의 최종 비교회사 선정 내용. [사진=SK쉴더스 증권신고서]

SK쉴더스는 각 부문별 비교 기업의 평균 멀티플을 사업영역별 매출 비중만큼 가중치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최종 멀티플을 산출했습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물리보안 부문 멀티플은 7.09배, 융합보안과 안전 및 케어 부문 멀티플은 28.31배, 사이버보안 부문 멀티플은 30.05배를 적용했습니다. 가중평균을 적용한 최종 멀티플은 16.13배입니다.

회사가 멀티플을 적용해 산출한 평균 시가총액은 4조7천16억원입니다. 주당 평가가액 5만2천44원에 25.45~40.43%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 희망가를 3만1천~3만8천8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전략적 지분투자로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

회사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 인프라, 인력 영입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먼저 글로벌 클라우드(Global Cloud) 보안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Cloud 보안 시장에서 관련 기술력이 앞서 있는 북미와 이스라엘의 검증된 업체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공동 기술개발, 사업협력 체계 구축과 신규 비즈니스 기회 등을 창출한다는 전략입니다.

또한 회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장기적인 기술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의 우수한 기술 인재 자원을 공격적으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주력 사업인 사어버·물리보안을 넘어 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무인매장·시니어 케어·모바일케어(Mobile Care) 솔루션 등 영역에서 사업협력 기반의 소수 지분 투자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라이프 케어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입지와 케어사업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또한 SK쉴더스는 정보통신(ICT)기술과 플랫폼 관련 R&D 투자와 신성장 사업 가속화를 위한 장비·솔루션 및 인프라 투자 등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 5월 9~10일 일반공모...주관사 NH·KB증권 등 6곳

SK쉴더스는 다음달 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달 9~10일 양일간 일반공모를 진행합니다.

일반투자자들은 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KB증권, 인수회사인 SK·대신·미래에셋·삼성증권 등을 통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주관사별 물량은 NH투자증권이 195만7천374~234만8천849주로 가장 많습니다. KB증권이 105만3천970~126만4천765주, 인수단이 각각 15만567~18만680주주를 배정 받았습니다.

균등배정으로 공모에 참여할 경우 필요한 최소 청약 증거금은 13만5천~19만4천원입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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