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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언박스] 결국 빠진 OLED…'LGD 동맹설' 향방은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동맹설' 재점화…이르면 2분기 패널 공급 전망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도 네오 QLED를 중심으로 글로벌 TV 시장 확대에 나선다. 최근 9년 만에 OLED TV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당장은 OLED를 적극적으로 밀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공급을 두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삼성전자의 OLED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30일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네오 QLED 8K를 중심으로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 네오 QLED 신제품 [사진=삼성전자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 캡처]
삼성 네오 QLED 신제품 [사진=삼성전자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 캡처]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도 OLED TV를 선보이지 않았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QD-OLED TV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있지만, 패널 공급량이 제한된 탓에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에 QD-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 능력은 월 3만 장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55인치와 65인치 TV를 연간 100만 대가량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초기 수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50만~60만 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이 필요한 상태다.

OLED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시장 진출을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QD-LCD TV 시장이 역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OLED TV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OLED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QD-LCD TV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3.1% 감소한 176억7천674만 달러(약 21조4천억원)로 전망했다. QD-LCD TV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하는 것은 이 제품이 출시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QD-LCD는 기존 LCD 패널에 색 표현력을 높이는 QD 필름을 덧붙인 제품을 말한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으로, 보통 QLED TV 등의 이름으로 판매된다.

반면 올해 OLED TV 매출은 137억6천296만 달러(약 16조7천억원)로 작년보다 9.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TV 부문에서는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기도 하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5%, 수량 기준 19.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이어갔다.

다만 2천500달러 이상 TV 시장 점유율은 42.1%로 전년(45.4%) 대비 감소했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52.4%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년 만에 약 10%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삼성 QD-OLED TV [사진=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삼성 QD-OLED TV [사진=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최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상은 어느 정도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가격을 두고 이견을 보였지만, 의견 차를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올해 초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가능성은 다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지난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와의 OLED 협력에 대해 "서로 조건이 맞고 윈윈(win-win)할 수 있는 차원에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히며 '협업설'에 힘을 실었다.

업계에선 이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오는 2분기쯤 삼성전자에 OLED 패널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WOLED 패널 채택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WOLED TV 패널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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