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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트이는 정치]'설 밥상' 주도권은 내가…李·尹 빅이슈 경쟁 후끈


세상을 깨우는 정치 이슈를 속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국회와 청와대에서 24시간 쏟아지는 현안들, 정치인의 말말말을 선별하고 깊이를 더해 드립니다. 듣다보면 "정치를 듣는 귀가 트입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이재명의 '소확행', 윤석열의 '심쿵'. 거대 담론을 벗어나 생활밀착형을 콘셉트로 한 대선후보들의 공약 시리즈 키워드입니다. 이 후보의 '탈모 치료 국민건강보험 적용'이나 윤 후보의 '택시 운전석 칸막이 설치' 등이 경쟁적으로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설 연휴를 앞두고 후보들의 공약이 '정치쇄신'으로 옮겨붙으며 이번엔 누가 더 '고강도'냐의 경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27일 기자회견]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존의 청와대는 사라질 것입니다. 조직구조도, 일하는 방식도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이 생겨날 것입니다…대통령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총리, 장관, 지자체장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윤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을 통해 청와대를 정조준했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하고, 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윤 후보 측은 정치 공약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일 새벽에야 주제가 정해지고 직전까지도 내용이 계속 바뀐건데요, 국민의힘 선대위는 "사안 협의가 길어져 새벽까지 (언론이) 일정공지를 기다리게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정체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 인적쇄신책에 대한 맞불격으로 읽힙니다.

이 후보의 '7인회'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으로 시작된 인적쇄신은 5선의 송영길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에 호응한 것으로, 이 후보 역시 이같은 결단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우상호 의원이 지난해 4월에 했던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재확인하며 지원사격에 나선 걸 제외하면, 당내 다른 586그룹은 대부분 침묵을 지키며 머쓱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이런 가운데 우 의원이 선대위를 이끌 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돼 눈길을 끕니다. 4선 중진으로 대표적인 86세대 정치인이기 때문이죠.

우상호 의원은 아이뉴스24 통화에서 "송영길 대표의 불출마 선언은 86그룹 전체가 다 불출마 하자는 제안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터뷰]

"송영길 대표의 불출마 선언은 자기 헌신과 결단이에요. 언론은 확산 흐름에 주목한 것이지만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을 진두지휘 할 의원들이 다 물러나겠다고 하면, 선거 지휘가 안 될 것 아닙니까. 86그룹 대표격인 송영길, 임종석, 우상호는 다 불출마 선언을 했어요. 그 외 다른 이들의 결단까지 요구하는 건 너무 과도하다고 보는거죠."

설 연휴 민심의 향방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28일 선대위 본부장단회의]

"선거 중반전입니다. 현재 초접전 양상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최근 변화의 조짐이 느껴지고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보고들이 전국에서 올라옵니다. 이번 설 밥상에는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이냐, '무속에 강한 아마추어 대통령 윤석열이냐' 둘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가 화제가 될 것…"

여기에 법원의 판결에 따라 이번 설 연휴 지상파 3사를 통한 양자 TV토론이 무산됐지만, 방송사를 제외한 '양자토론'이냐, TV '4자토론'이냐를 놓고도 기싸움이 여전합니다. 설 밥상 민심의 주도권은 누가 쥐게 될까요.

■취재/영상 김보선 기자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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