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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 천명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두고 "도약 전환점 마련" 자평…美 '솔리다임' 신설로 시너지 극대화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미주 사업 조직을 신설하는 등 '인사이드 아메리카(Inside America)' 전략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 6일(현지 시간)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통해 도약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남은 인수 과정을 마무리하고, SK하이닉스와 신설회사 솔리다임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가치와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다"며 "솔리다임 출범으로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경쟁력이 조화를 이룬 균형 잡힌 메모리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 ICT 연합'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 ICT 연합'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솔리다임은 솔리드 스테이트와 패러다임의 합성어로, 인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운영할 미국 신설 자회사 이름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세계 최대 ICT 시장인 미국에서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주 사업 조직을 신설, 이 사장이 직접 이끌기로 했다.

이 사장은 "미국에 근거지를 둔 솔리다임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준비 중인 R&D센터 또한 글로벌화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서 제기된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가격이 다소 비싼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정한 수준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금 와도 인수 가격에 대답은 똑같다. 결코 안 비싸다"며 "그들이 미국에 1천500명 엔지니어가 보유한 역량에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도 "가격협상이 우리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았다"며 "이 회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 대비하면 충분히 적당한 가격 수준에서 샀다. 앞으로 사업을 하면서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중국이 조건부 승인을 한 점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조건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 사장은 "사실 일반적인 조건들이고, 특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면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며 "뭔가 다른 거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그런 건 없다"고 강조했다.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 경영진들이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부회장, 류수정 SK텔레콤 AI 엑셀러레이터 담당,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윤풍영 SK스퀘어 CIO(왼쪽부터) [사진=SK스퀘어]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 경영진들이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부회장, 류수정 SK텔레콤 AI 엑셀러레이터 담당,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윤풍영 SK스퀘어 CIO(왼쪽부터) [사진=SK스퀘어]

한편 이번 CES 2022에서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는 ICT 융합기술을 공동 개발, 투자하고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는 'SK ICT 연합'을 출범하기로 했다. SK스퀘어의 혁신투자, SK텔레콤의 5G·AI 기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미래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공동 사업을 지속 추진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부회장은 "바로 ROI(투자자본수익률)를 만들어내는 것도 당연하지만, ICT 발전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또 그는 "ICT 업계의 CEO들의 고민을 보면 디지털이 완벽히 진행되는 융합적인 세상이 10년 안에 올 것"이라며 "SK가 핸드셋(스마트폰)은 없지만 그중 가장 핵심 요소인 반도체와 그 앞에 인사이트를 이끌어나가는 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양단에서 세상을 이끌어나가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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