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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관람객 잡아라"…삼성-LG, '재미' 더한 첫 온라인 행사 눈길


신제품 공개 넘어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시선 집중…로봇 등 핵심 기술 대거 등장

11일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 가상인간 김래아 [사진=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영상 캡처]
11일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 가상인간 김래아 [사진=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영상 캡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첫 온라인 행사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관람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함으로써 재미와 신제품 정보를 동시에 전달하기 위해 각 사가 노력한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가장 먼저 'CES 2021'의 문을 연 LG전자는 초반에는 정보 전달에 초점을 두고 기존 온라인 콘퍼런스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시간 11일 밤 10시에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선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영상 내레이터로 등장해 행사 시작을 알렸다.

권 사장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며 "LG전자는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1일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 등장한 전 방송기자 이자 통역사 안현모 [사진=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영상 캡처]
11일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 등장한 전 방송기자 이자 통역사 안현모 [사진=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영상 캡처]

이후 행사는 김진홍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의 진행으로 다양한 연사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연사로는 페기 앙(Peggy Ang)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사무엘 장(Samuel Chang) 북미이노베이션센터 상무 등 각 분야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으며, LG전자가 디자인한 가상인간 '김래아'도 깜짝 등장해 주목 받았다. 래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인간으로, 'LG 클로이 살균봇'과 'LG 클로이 살균봇',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 등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선 LG전자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도 대거 등장했다. 특히 '상소문폰'으로 유명한 'LG 롤러블'이 행사 처음과 마지막 영상을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화면 크기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LG 롤러블이 영상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건강·위생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프리미엄 가전뿐 아니라 OLED 소자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올레드 TV 신제품 '올레드 에보'도 선보였다. 또 한층 업그레이드 한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 앱'도 소개하며 영상을 통해 앞으로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등의 식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프레스 콘퍼런스가 끝난 후에는 전 방송기자이자 현 통역사인 안현모가 등장해 LG전자와 관련한 최신 뉴스를 진행해 주목 받았다. 안현모는 때론 앵커로, 때론 기자로 등장해 LG전자의 마그나사 합작법인 설립 등의 소식을 안정적으로 전했다. 이후에는 영상 편집 마술사로 유명한 잭킹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해 LG전자의 신제품들을 소개했다.

11일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한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이 음식 냄새를 맡은 후 흐뭇해 하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영상 캡처]
11일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한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이 음식 냄새를 맡은 후 흐뭇해 하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영상 캡처]

LG전자보다 1시간 늦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한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AI 석학인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이 등장해 행사를 이끌었다.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승 사장은 신제품 소개와 함께 가끔씩 표정 연기도 펼치는 등 전반적으로 매끄럽게 행사를 이끌었단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승 사장은 '삼성봇™ 핸디'가 등장했을 때는 물컵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봇™ 핸디'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는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또 승 사장은 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반려동물들이 '스마트싱스 펫'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짓기도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마트싱스 펫'은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Intel® Movidius™)이 탑재된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삼성 제트봇 AI'의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로, 상반기에 한국과 미국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11일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 처음 등장한 '삼성봇™ 핸디'가 다양한 집안일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영상 캡처]
11일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 처음 등장한 '삼성봇™ 핸디'가 다양한 집안일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영상 캡처]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식재료 구매에서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인의 성향에 맞춰 관리해 주는 '스마트싱스 쿠킹' 서비스 ▲AI 기반으로 소비자의 세탁 습관을 지속 학습해 최적의 세탁·건조를 수행하는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등 다양한 신제품들이 삶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는 지를 감각적인 영상을 통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지난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한 '삼성봇™ 케어(Samsung Bot™ Care)'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선보였다. 새로운 삼성봇™ 케어는 기존의 노약자 케어 외에도 다양한 가족 구성원으로 범위를 확대해 일정관리·헬스케어·교육·화상 미팅 등 개인별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CES 2021이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돼 예년과 같은 대규모 오프라인 전시를 진행하지 못하는 대신 각 업체들이 영상에 혁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소개와 함께 갖가지 재미 요소들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엿보였다"며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대거 불참한 탓에 올해 행사에 참여한 기업 수가 대폭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행사에 대한 관심이 더 집중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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