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노동' 만연" 지적에…스마일게이트 "부족한 부분 개선"


'장시간 노동' 문제로 국정감사 불려간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의장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음에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이를 어겨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비례대표)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1월에 노동조합에서 주 52시간 초과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고, 이에 대해 회사 측에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며 "그러나 정작 7월에 회사에서 특별 연장근로 신청을 하려고 했고, 이후 법정 근로시간(244시간) 초과를 앞두고 시스템적으로 근로 시간이 산정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의장 [사진=스마일게이트]

강 의원은 PPT를 제시하며 "해당 근로자는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근무하는 동안 근로 시간이 계산되지 않았다"며 "공짜 노동 6시간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또 다른 사례를 보면, 10월 1일이 추석 연휴인데 이 기간 하루 12시간 근무하라는 명령이 있었고 실제로 해당 직원은 4일간 56시간을 근무했다"며 "증인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증인 출석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의장은 "업계 특성상 일반적으로 휴일과 명절에도 근무를 하는데, 해당 사안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계열사 대표들과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은 지난 8월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청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도 장시간 노동 관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청원을 받아들여 이달 중순부터 스마일게이트에 대한 근로감독을 진행 중이다.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최근 계열사 직원 2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최근 3개월 간 주 평균 52시간 이상 근무한 직원이 전체의 12.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근무를 하고도 연장근로수당 및 대체휴가 등을 받지 못한 인원도 42.9%로 확인됐다. 이에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성준호 의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고 여야 간사 합의 등을 통해 최종 채택됐다.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지난 2018년 창립 후부터 지속적으로 스마일게이트 내 장시간 노동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는 스마일게이트 측이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둔 직원에 대해 만료 전 책상을 임의로 빼 버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 의원은 "해당 직원은 2018년 12월 9일 계약이 만료되는데, 9월 17일 팀장과 면담 1주일 후 회사에서 책상을 아예 빼 버렸다"며 "그 충격으로 이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성준호 의장은 "해당 건은 권고사직 이후에 행정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회사 차원에서 직원에게 사과도 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또 "파견직을 2년이 지나면 도급 형태로 전환하고 이후 2년이 지나면 다시 파견직으로 전환한다는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성 의장은 "전반적으로 법칙을 준수하도록 가이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증인이 파악하지 못하는 회사 문제들이 많고, 이를 노조에서 제기하는데 개선이 안 되고 있다"며 "노조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시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스마일게이트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문제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차상준 스마일게이트 노조 지회장은 "회사가 변하기 위해서는 노사간 소통이 잘 이뤄져야 한다"며 "회사가 먼저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노조는 이것이 소통을 통해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에 대한 사후처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처벌 규정이 없는 데다가 회사 차원에서 조사를 하다 보니 피해자 보호장치가 부족한데, 그러다 보니 노조가 없는 곳에서는 입에 올리기도 힘든 수많은 괴롭힘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 52시간 근무제의 일률적 적용에 대한 업계 우려의 시각도 있다. 업종 특성상 신작 출시 및 대규모 업데이트 등 근무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 고려 등이 배제됐다는 이유에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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