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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0] 中 기업, IFA 점령…유럽 공략 가속화


코로나19로 불참한 주요 업체 빈자리 中 기업 차지…다양한 신제품 '눈길'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중국 업체들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0'를 휩쓸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올해 IFA에 불참한 틈을 타서다.

4일 IFA 주최 측 및 업계 등에 따르면 IFA 온라인 전시회인 '익스텐디드 스페이스'에 올해 참가 신청을 한 기업 약 1천여 곳 중 90%에 달하는 900여 곳이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올해 IFA에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불참하자 그 자리를 중국 기업들이 메우고 나선 것이다.

화웨이가 3일 IFA 2020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화웨이 관계자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화웨이 유튜브 캡처]
화웨이가 3일 IFA 2020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화웨이 관계자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화웨이 유튜브 캡처]

이에 더해 TCL, 화웨이, 아너, 하이얼 등 중국 주요 업체들은 IFA 2020 프레스 컨퍼런스도 개최하며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우선 중국 정보통신기술업체인 TCL은 컨퍼런스를 통해 액정표시장치(LCD) 표시장치 기반의 QLED TV 신제품과 신형 태블릿, 스마트시계, 무선이어폰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와 차세대 시청각 프로세서 'AiPQ 엔진 젠 2' 등을 선보였다.

또 TCL은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 시제품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TCL은 지난해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며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바 있다.

중국 생활가전업체인 하이얼은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혼'을 공개하며 스마트홈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고 언급했다. 또 유럽 공장 추가 가동 계획도 밝혔다.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유럽 전역에 5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화웨이는 유럽에 플래그십 스토어 8개, 체험형 매장 42개를 열면서 유럽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화웨이는 자체 스마트폰 앱 마켓 '앱 갤러리'와 AI '스토리사인'도 소개했다. 다만 당초 발표가 예상됐던 신형 기린칩과 이를 채용한 신형 스마트폰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화웨이 서브 브랜드 아너가 신형 스마트 워치 등 신제품을 발표했다. 아너는 아웃도어 스마트 워치 'GS 프로'와 '아너 워치 ES' 2종을 공개했다. 또 최신 AMD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아너 매직북 시리즈인 매직북 프로와 매직북 14·15를 공개하며 하반기 유럽 출시를 알렸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이 불참하는 동안 중국 업체들이 IFA를 점령한 채 유럽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제재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화웨이가 유럽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화웨이는 콘퍼런스를 통해 코로나19로 유럽에 마스크를 제공했다는 점과 유럽 현지 채용 규모, 유럽 현지 연구 투자 비용 등을 밝히며 유럽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 관심을 받았다.

이달 15일 미국은 중국 화웨이에 대한 강화된 반도체 제재에 나설 예정이다. 이 경우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활용한 반도체 제조사는 화웨이와 거래하지 못하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IFA에 코로나19로 주요 기업들이 불참하면서 중국 업체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 유럽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IFA가 축소되긴 했지만 이를 통해 중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높여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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