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이변 잇따른 선거…관록의 정치인들도 무너졌다


'정치 9단' 박지원·낙선 없던 최재성·통합당 원내대표 심재철 금뱃지 반납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28년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제21대 총선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며 이변의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정치신인이 관록의 현역 의원을 꺾는가 하면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승리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제21대 총선 전남 목포시 선거구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민생당 박지원 의원을 따돌리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6만2천65표(48.7%)를 얻으며 4만7천528표(37.3%)를 획득한 박 의원을 15.4% 차이로 눌렀다.

목포는 정치 신인인 김 후보와 5선 도전에 나선 '정치 9단' 박 의원의 대결이 펼쳐지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여기다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까지 가세하며 불을 붙였다.

제21대 총선 전남 목포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가 박지원 민생당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남자' 로 불리는 김 후보는 민주당 소속 성북구청장 비서 정치권에 입문해 서울시 정무부시장(차관급)까지 지냈다.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김 후보는 선거 기간 9차례 여론 조사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박 의원은 선거 막바지 눈물을 흘리며 아스팔트에 큰절을 올리기까지 했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지 못했다.

서울 송파을에서는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4선의 최재성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최 의원에 패배했던 배 후보는 이번 승리로 인해 최 의원에게 첫 낙선의 아픔을 안겼다.

배 후보의 당선 배경으로는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종합부동산세 인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지역기반을 다진 점이 꼽힌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송파을에서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왼쪽)가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사진=뉴시스]

경기 안양동안을에서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이자 6선에 도전하는 심재철 의원을 눌렀다. 지난 16대 총선에서부터 줄곧 경기 안양에서 승리한 심 의원은 민주당 대변인을 맡으며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한 이 의원에게 12.4%포인트 차이로 밀리며 금뱃지를 내려놓게 됐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호 후보는 미래통합당의 텃밭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거뒀다. 김 후보는 42.5%를 득표해 36.4%에 그친 강석진 미래통합당 의원을 6.1%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보수의 텃밭인 경남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고향 출마를 원했던 김 후보는 험지 출마를 권유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해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밖에도 대표적인 보수 텃밭으로 알려진 대전 동구에서 36세 정치신인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선을 노리는 이장우 미래통합당 이장우 의원을 꺾었고, 광주 서구을에서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선의 천정배 의원을 눌렀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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